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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 다지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91
한자 地硬-
이칭/별칭 집터 다지기,도구지지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멸 시기/일시 1970년대 이전 - 지경 다지기 소멸
놀이 장소 지경 다지기 - 충청남도 천안시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집터를 다질 때
관련 의례 행사 터 고사

[정의]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집을 짓기 전에 지경돌로 그 터를 단단하게 다지는 의례와 놀이.

[개설]

지경 다지기는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예전에 집을 지을 때 건물이 들어설 땅을 다져 주던 의식으로 1950년대 전후까지도 보편적으로 행해졌다. 하루의 농사일을 마친 저녁에 횃불을 켜고 밤늦도록 지경 다지기를 하며 새롭게 건축되는 집이 튼튼하고 오래 가기를 기원했다. 지경 다지기는 일명 ‘집터 다지기’로 불린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경 다지기는 속칭 지경돌로 불리는 넓적한 돌을 사용해 집터를 다진다. 지경돌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엮어서 감싼 다음, 여기에 지경꾼들이 줄을 잡을 수 있도록 7~8가닥의 동아줄을 길게 연결한다.

[놀이 방법]

지경 다지기는 선소리꾼과 지경꾼이 주축이 되어 집터를 다진다. 먼저 집주인은 지경돌을 마당 한복판에 놓고 간단하게 주과포(酒果脯)를 진설한다. 그리고 술을 따라 지경석에 잔을 올리고 삼배한 다음 집터 곳곳에 술을 뿌린다. 이를 ‘터 고사’ 지낸다고 한다. 새로 집을 짓는 만큼 집터를 관장하는 터주신께 불상사가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고사를 지내는 것이다.

지경 다지기가 시작되면 선소리꾼이 북을 치며 흥겹게 “누릅세 누릅세 터주지신을 누릅세.”라고 선창을 한다. 뒤를 이어 10여 명의 지경꾼들은 후렴을 복창하며 지경돌을 연결한 동아줄을 잡고 일시에 지경돌을 공중에 높이 띄웠다가 바닥에 내려놓으며 집터를 다진다. 지경돌을 힘껏 들었다 놨다 하는 방식을 반복하며 땅을 다지는 것이다.

지경 다지기를 할 때는 일꾼들에게 별도의 품삯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농사일을 끝낸 저녁에 횃불을 들고 작업을 하는 것인데, 그 대신 집주인은 주경꾼들이 중간에 쉴 때마다 푸짐한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일부 마을에서는 해마다 지신밟기 행사에 지경 다지기를 차용하기도 했다. 천안시 수신면 해정리 엄정말에서는 6·25 전쟁 이전까지도 매년 정월 대보름 무렵에 3일간 지경 다지기를 했다. 마을에서는 이를 도구지지미라고 불렀다. 도구지지미란 풍물패가 주관하는 지신밟기지경 다지기가 결합된 엄정말 특유의 집터를 눌러주는 의식과 놀이이다. 이를 위해 풍물패는 3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집집마다 방문해 축원을 한 다음 지경 다지기와 동일한 절차로 마당을 다지는 의식을 베풀었다. 이 놀이를 통해 사귀(邪鬼)가 집안으로 범접하는 것을 물리치고 무사태평을 기원했던 것이다.

[현황]

충청남도 천안 지역의 지경 다지기는 1970년대 이전에 대부분 소멸되어 더 이상 전승되지 않는다. 천안시 성남면 신사리에서는 마을에 지경돌을 보관하고 있어 지난날 성행했던 지경 다지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부 마을에서는 지경 다지기가 중단되면서 지경돌을 주춧돌로 쓰기도 했다. 이는 집이 더욱 단단해져 오래 가기를 기원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 하주성 편저, 『천안의 민속』(천안 문화원, 1991)
  • 『세시 풍속』-충청남도 편(국립 문화재 연구소, 2002)
  • 인터뷰(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해정리 엄정말 주민 홍순임, 남, 79세, 2012. 8.)
  • 인터뷰(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해정리 엄정말 주민 홍성진, 남, 77세, 2012. 8.)
  • 인터뷰(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해정리 엄정말 주민 권상국, 남, 78세, 20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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