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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암동 수레터 줄다리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75
한자 車岩洞-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남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멸 시기/일시 1945년 8·15 해방 이후 - 차암동 수레터 줄다리기 소멸
놀이 장소 차암동 수레터 줄다리기 - 충청남도 천안시 차암동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차암동 수레터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 차암동 주민들은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면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위해서 줄다리기를 했다. 또한 마을로 들어오는 전염병을 막기 위한 ‘의례’ 차원에서 행하기도 하고, 줄다리기를 통해서 마을 주민들의 결속력을 높였다.

[연원]

차암동수레터[車垈]와 밤개울[방개울] 두 자연 마을로 나뉜다. 정월이면 두 마을에서 각각 줄다리기를 했다. 대대로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장질부사(腸窒扶斯)나 손님마마와 같은 돌림병을 물리치기 위해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중단된 1950년대까지 줄을 당기지 않으면 마을에 전염병이 창궐하여 큰 해를 본다는 속설이 전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마을에서는 정초부터 짚을 모으고 놀이 비용으로 쌀과 돈을 성의껏 걷었다. 또 긴 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

줄을 꼬는 일은 남자들 몫이고, 남자들이 줄을 꼬는 동안 여자들은 술상을 봐 온다. 짚이 모아지면 넓은 공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줄을 꼬기 시작한다. 암수 두 줄을 각각 꼬아서 가운데에 비녀목을 지른다. 처음에는 가는 동아줄이지만 여러 발을 한데 묶다 보면 대단히 굵고 긴 줄이 완성된다. 한 줄의 길이는 30m 남짓 되었다. 소나무를 매끈하게 깎아서 만든 비녀목을 암줄에 끼운다.

[놀이 방법]

정월 대보름날 둥근달이 떠오르면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넓은 논 가운데로 모인다. 남녀 두 편으로 나뉘어서 줄다리기를 진행하는데 이 때 미성년들은 여자 편에 선다. 참여 인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삼판이승’으로 세 번 줄을 당겨서 두 번을 이겨야 줄다리기가 끝이 났다. 대개는 여자 편이 이길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승부보다는 마을 주민 전체가 단합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이끌었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남녀노소 한데 어우러져 풍물을 치고 음식을 나누며 정월 대보름날 저녁을 흥겹게 보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다리기를 마치고 암줄과 수줄은 함부로 버리지 않고 마을 입구로 옮긴다. 긴 줄을 쌓아둔 모습은 마치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줄다리기에서 지는 편이 줄을 옮겨야 했기 때문에 남자들이 일부러 져 주었다고도 한다.

[현황]

차암동은 천안시의 서북쪽에 자리하여 예로부터 아산, 평택 등으로 나아가는 길목이었다. 오늘날은 마을을 둘러싸고 천안 제2 산업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 차암동 수레터 줄다리기는 매년 하다가 일제 강점기에는 한 해씩 걸러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횟수는 일제 강점기 말로 접어들면서 3년에 한 번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8·15 광복 이후에 완전히 중단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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