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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111
한자 端午
이칭/별칭 수릿날,중오절,천중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집필자 이명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5월 5일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음력 5월 5일에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며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리는 단오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등에는 수릿날이라고 적혀 있다. 특히 『동국세시기』의 5월 항목에는 이날 쑥떡을 하여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단오는 원래 중국의 초나라 굴원이라는 인물의 제사에서 유래한 중국의 명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명절로 삼았다. 고려 때에는 그네뛰기·씨름·격구(擊毬)·석전(石戰) 등의 놀이를 즐겼다.

조선 시대에는 궁중의 공조에서 만든 ‘단오 부채’를 나누어 가졌고 대신들은 임금에게 올린 시를 기록한 단오첩(端午帖)을 지어 궁궐 기둥에 거는 풍속이 있었다. 또한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비녀를 꽂았으며 남자들은 씨름을 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예조 산하의 관아였던 관상감(觀象監)에서 찍은 부적을 문에 붙였다.

[절차]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단오가 되면 여인들은 낙랑장송이나 아름드리 참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뛴다. 단옷날 아침 그네의 동아줄을 만들고 나무에 매다는 일은 마을 청년이 맡았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해정 1리 엄정말에서는 그네를 타는 여인들이 “세모진 낭구[나무]에 주당 사실로 그네를 매고/ 임아 임아 살살 밀어라/ 줄 끊어지면 정 떨어져유게.”라는 노래를 부른다.

창포와 상추의 이슬은 여성의 미(美)를 더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창포를 캐다가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는 붉은색과 청색으로 물들여 귀밑머리에 꽂는다. 단옷날에 창포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고와진다고 한다. 단옷날 새벽 젊은 여성들은 상추밭에서 받아온 이슬을 분에 개어 얼굴에 바르는데, 이렇게 하면 얼굴이 고와진다고 한다.

이 밖에도 쑥이나 익모초를 뜯어다가 말린다. 단옷날에 말리는 쑥과 익모초는 약효가 좋다고 한다. 초사흗날에 미리 약쑥을 뜯어다가 밤이슬을 맞게 하고 단옷날에 매달아 말리는데, 이 쑥은 주로 동티가 났을 때 좋다고 한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서는 익모초가 밥맛이 없을 때나 더위를 먹었을 때 삶아 먹으면 좋다고 여긴다.

단옷날 남자들은 주로 풍물을 치고 놀았다.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감나무골에서는 지금도 단옷날 아침에 향나무제를 지내는데, 마을의 평안과 노인의 무병장수를 축원하며 경로잔치를 겸한 풍물놀이를 벌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천안시에서는 단오에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 대회를 한다. 아우내 장터에서 열리기 때문에 ‘아우내 단오 축제’라고도 부른다. 천안의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 대회는 동면, 병천면, 수신면, 성남면, 북면, 목천읍, 광덕면, 풍세면 등 8개 읍·면 주민들이 수십 년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며 지켜 온 전통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제29회 행사가 진행되어 온종일 그네뛰기·줄다리기·씨름·팔씨름·노래자랑 등 흥겨운 놀이판이 펼쳐지고 지역민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도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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