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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리 왕승 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43
한자 芝長里王升山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2리
집필자 임승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2리 왕승 마을 지도보기 앞산 중턱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산제당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2리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2리의 왕승(王升) 마을은 조선 인조이괄의 난으로 피난하면서 이 지역을 지났던 일과 관련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왕승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초사흗날과 시월 초사흗날에 산제를 지냈다. 그러다가 약 1990년대 초반 무렵부터 제의를 간소화하려고 정월 열나흗날에만 산제를 모시고 있다.

산제를 주관하는 제관(祭官)과 축관(祝官), 유사(有司)는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보아서 부정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선출한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시루떡, 육회, 삼색과실 등을 장만한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소를 잡아서 올렸다는 말도 전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제의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마을의 각 가정과 외지에 나가 있는 주민의 안녕을 위하여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사르는 흰 종이]를 올려 준다.

[연원 및 변천]

지장리 왕승 마을은 약 40호의 가구로 구성되어 있고 대체로 농사를 주업으로 하여 생활하고 있다. 지장리 왕승 산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마을 노인들의 증언과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서 등을 참고하면 최소한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지장리 왕승 산제의 산제당은 마을 앞산 중턱에 있다. 다른 마을의 산제당과 비교하면 마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제당 안에는 나무로 만든 제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제단 아래에 제기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제당 벽면에는 신령의 위패나 위목은 없으며 제단 위에 북어포 한 마리를 올려 두었다.

제당 상량을 살펴보면 산신당을 정유년 4월 4일에 지어 올렸다고 적혀 있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상량문의 기록을 토대로 현재의 산제당이 1957년에 개축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절차]

지장리 왕승 산제를 지내는 날이 다가오면 생기복덕일을 보아 제를 주관할 제관과 축관, 유사를 선정한다. 이들은 그 즈음에 상복(喪服)을 입었거나 집안에 출산이 있으면 부정한 일이 생긴 것이 되므로 제관과 축관 등으로 선출될 수 없다. 만약 제를 앞두고 마을에 이러한 부정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 제의도 연기되어 다시 날을 잡아야 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그 집 앞에는 황토를 놓아서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는 것을 금한다.

제삿날 저녁이 되면 제관과 축관, 유사가 제물을 지고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산제당은 마을 앞산 중턱에 있으며 제관 일행이 10분 정도 올라가면 도착하게 되는 거리이다. 당에 올리는 제물은 돼지머리, 시루떡, 육회, 포, 산적, 삼색과실 등이다. 마을 노인들의 증언으로는 일제 강점기 때에는 산제당 아래에 있는 호두나무 아래에서 소를 잡아서 제물로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현재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는 옛날 산제 문서를 살펴보면 제물 목록에 소머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처럼 돼지머리를 올리기 전에는 소머리를 제물로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제의 진행은 유교식이며 제가 끝날 무렵에 각 가정 몫으로 소지를 한 장씩 올려 준다. 또, 군 입대 등의 이유로 외지에 나가 있는 주민들의 소지를 별도로 올려서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축문]

지장리 왕승 산제에 쓰이는 축문은 한자로 쓰여 있으며 매년 제를 지낼 때마다 새로 써서 축문을 읽고 이를 태운다. 축문의 내용은 마을의 안녕과 복을 산신에게 비는 내용이다. 마을에서 보관되어 있는 축문집(祝文集)에는 축문의 내용을 포함하여 각 가정의 세대주 이름이 적혀 있다. 산제 중에 소지를 올릴 때 누락되는 주민들이 없게 하려는 배려이다.

[현황]

왕승 마을에서는 2012년 현재까지 마을 앞산 중턱에 있는 산제당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제를 모시고 있다. 마을에서 산제를 전담하는 사람이 선출되어, 산제당의 열쇠와 각종 문서 등을 보관하고 관리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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