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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리 판정 정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29
한자 板井里板井井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 판정리 판정 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섣달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칠석[음력 7월 7일]
신당/신체 우물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에서 해마다 섣달그믐과 칠석에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에는 판정 마을과 산직 마을[산직말]이라는 두 개의 자연 마을이 있다. 판정 마을에서는 마을에 있는 공동 샘에서, 샘이 마르지 않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 해 동안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제사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판정리 판정 정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공동 우물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물이 생긴 이후일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판정(版井)이라는 마을 이름도 이곳의 우물이 워낙 좋아서 부르던 ‘늘우물’이라는 이름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과거 이 마을은 ‘늘으머리’라고도 하였는데, 이는 샘물의 수량이 많고 물맛 또한 예사롭지 않아 샘을 보호하려고 우물 밑과 옆을 널판으로 보호한 데에 비롯된 것이다.

판정리 판정 정제의 날짜는 매년 정월 초승에 닿는 길일(吉日) 중에 적당한 날을 골랐다가 점차 섣달그믐 자정으로 고정되었다. 또한 칠석에도 정제를 지내는데, 그때는 소를 잡았다. 동네에서 소를 잡아서 집마다 균등히 나누어 주었다가 가을에 모든 비용을 쌀로 계산하여 받았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를 올리는 신당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마을 안에 있는 공동 우물이 신당의 역할을 한다.

[절차]

제사 날짜와 제관이 정해지면 마을 사람 모두가 부정을 가렸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담뱃대를 모두 걷어 한마음으로 정성을 드릴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급한 일이 아니고는 마을 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여기저기 쳐져 있는 빨랫줄이나 줄들을 모두 걷어 금줄 이외의 것은 없게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금기들은 최근 모두 없어졌다. 제사 비용도 집집이 똑같이 걷어서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기독교 신자가 많아져서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

제사 음식은 이장과 제관이 준비한다. 석 되 세 홉[약 5,952㏄]의 쌀과 소금으로 찐 떡, 황소머리 하나, 삼색과실, 술 등을 장만한다. 어느 해에는 제사 비용을 아끼려고 소머리 대신 돼지머리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해와 이듬해에 마을에 화재가 많이 일어나자 이후로는 다시 소머리를 올렸다.

제사 절차는 상을 차리고 잔을 올린 뒤 두 번 절하는 순으로 비교적 간단하다. 마지막에는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사르는 흰 종이]를 올리는데, 제관과 이장의 소지를 가장 먼저 올리고 그다음으로 제사 비용을 낸 집의 소지를 한 장씩 올린다. 이것으로 제를 마친다.

[부대 행사]

제사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간단히 음복하고 제물을 조금씩 떼어서 샘 주변에 놓는다. 여기에 놓는 대추를 주워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믿음이 있어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대추를 얼른 주워 먹는 부녀자들이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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