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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리 울바위 석굴을 막아 망한 부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172
한자 桃源里-石窟-富者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
집필자 김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9년 12월 25일 - 『천안의 땅 이름 이야기』에 수록
관련 지명 울바위 석굴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
성격 전설|인과응보담
주요 등장 인물 부자|탁발승
모티프 유형 탁발승을 냉대하다 망한 부자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에 전해 내려오는 울바위 석굴과 관련된 인과응보담.

[개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 도로변에는 울바위, 명암(鳴巖), 병풍 바위로 불리는 바위가 있다. 울바위에는 두 개의 석굴이 있는데, 하나는 도로 확장으로 사라졌고 다른 하나도 앞이 막혀 찾기가 쉽지 않다. 「도원리 울바위 석굴을 막아 망한 부자」울바위 석굴과 관련해서 옛날의 어떤 부자가 탁발승을 냉대하다가 망하고 말았다는 인과응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천안 문화원에서 1999년 12월에 발간한 『천안의 땅 이름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도원리 울바위 근처에 큰 부자가 살았다. 부자는 몹시 인색하여 탁발승이 시주를 권해도 모욕만 주어 내쫓고는 하였다. 화가 난 탁발승은 부자를 혼내 줄 생각으로 다시 부자의 집을 찾아가 더 큰 부자가 될 방도를 있다고 하였다. 탁발승의 말에 혹한 부자는 태도를 바꾸어 탁발승을 정중히 안으로 모시면서 방도를 물었다.

탁발승은 도원리 울바위에 석굴이 두 개 있는데 위쪽 석굴의 입구를 막아 버리면 더 큰 부자가 되어 평생 부귀를 누리며 호강할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부자는 탁발승이 시키는 대로 울바위 석굴의 윗돌을 깎아 입구를 봉하였다. 석굴의 윗돌을 깎을 때에는 바위에서 피가 나왔는데, 그로 인해 부자는 화를 입어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 바위를 떼어 낸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 간행된 목천읍지인 『대록지(大麓誌)』에는 울바위에 불을 때면 사흘 뒤에 그 연기가 병천면 매성리에 있는 작성산성 꼭대기에서 나온다는 기록이 있다.

[모티프 분석]

부자나 장자(長者)가 탁발승을 냉대하다가 낭패를 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한다. 「장자못 이야기」가 그 대표라 할 수 있다. 「도원리 울바위 석굴을 막아 망한 부자」는 부자이면서 인색하기만 한 인물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 도승이 도술을 부려 망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서로 일치하면서도 벌의 형태가 물에 잠긴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도원리 울바위 석굴을 막아 망한 부자」의 부자는 금전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나타난 인간형이다. 조선 후기에 화폐 경제가 발달하면서 오직 부를 추구하는 데만 몰두하여 윤리나 인정 같은 것은 저버린 부류가 나타나자, 이에 대한 반감과 불교의 인과응보설이 융합해서 생겨난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기존의 종교에 의존한 것이 한계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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