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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룡리 어룡 정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13
한자 魚龍里魚龍井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어룡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개샴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어룡 마을 지도보기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
신당/신체 공동 우물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어룡 마을은 샘에 살던 고기가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였다는 전설 때문에 유래한 이름이다. 어룡리 어룡 정제는 해마다 정월 초사흘 저녁 자시에 거행되며 대동회에서 주관한다. 이를 위하여 마을에서는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가려 당일 일진이 가장 좋은 사람을 제관으로 선정한다.

제관을 정월 초하루부터 사흘 동안 문밖출입을 금하고 찬물로 목욕재계하며 치성을 드린다. 또한 부정한 사람이 출입할 수 없도록 대문 앞에 왼새끼로 금줄을 치고 황토를 편다. 또한 마을 어귀에도 황토를 펴고 금줄을 쳐서 부정을 물리친다.

우물제의 비용은 대동회의 기금으로 충당하거나 집집이 십시일반으로 나누어 내 충당한다. 제물은 예전에는 쇠머리를 썼으나 요즘에는 돼지머리를 사용하고 그 밖에도 삼색과실, 떡, 탕 등을 차리며 술은 제관의 집에서 직접 담근 조라술을 쓴다.

[연원 및 변천]

어룡 마을에서 언제부터 우물제를 지내 왔는지 그 연원이나 유래 전설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이 마을에는 풍수지리상 좌청룡에 해당하는 지점에 용머리샘이 있었는데, 그 샘에 살던 물고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하여 내려온다. 그러므로 이 전설로 보아, 물을 주관하는 신으로서 용을 섬기는 신앙이 다른 마을과 비교할 때 더욱 컸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신앙이 대동 우물을 신성시하는 우물제[정제]를 모시게 된 배경이 아닐까 하고 추정하는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어룡리 어룡 정제는 마을 안에 있는 샘인 속칭 ‘개샴’에 지낸다. 예전에는 주민들이 모두 이 샘의 물을 길어서 식수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절차]

제의를 지내는 날 아침이 되면 제관을 비롯한 주민들은 공동 우물을 품고 깨끗이 청소한다. 그러고 나서 샘 주위에 황토를 펴고 금줄을 치는데, 이때부터 제를 마칠 때까지 누구도 샘을 이용할 수 없다. 자시가 다가오면 제관은 이장, 새마을 지도자, 반장 등 마을의 임원들과 함께 공동 우물로 가서 유교식 절차에 따라 제를 지낸다. 정제의 마지막 절차는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소지(燒紙)인데, 제관의 소지를 먼저 올리고 나서 각 세대주의 소지를 고령자부터 나이순으로 올려 주며 액운이 없기를 축원한다.

제를 마치면 용왕신이 제물을 먹을 동안 대추, 밤 등을 우물에 넣는데, 예전에는 이것을 가장 먼저 건져다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 하여 부녀자들이 제사가 끝나자마자 서로 물을 떠서 가려고 경쟁을 벌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부대 행사]

정제를 마치면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을 한다. 노인들에게 먼저 음식을 올리고 마을 회관에서 대기하던 주민들도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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