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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003
한자 廣德里-山神祭-塔祭-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 2리
집필자 오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의례|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초이튿날[음력 1월 2일]
신당/신체 산제당|돌장승|오릿대[솟대]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 2리에서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 2리의 댓거리는 이씨 성이 주로 사는 중간 산촌으로서, 마을로 들어가는 큰길 입구 좌우에 돌장승 한 쌍이 마주 보고 서 있고 마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야산이 있다. 이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자 동제(洞祭)를 지내는데, 산신제·탑제·장승제 순으로 지낸다.

[연원 및 변천]

댓거리의 동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연원은 알 수 없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는 마을 뒷산 중턱에서 지낸다. 탑은 마을 중간에 있었는데, 1993년을 전후로 하여 없어졌다. 원래 나무로 만든 장승과 함께 오릿대[솟대]가 서 있었다. 1956년경 마을 사람들이 망경산에서 돌을 구하여 여러 사람이 몽둥이와 밧줄로 어깨에 메고 나르는 작업 끝에 마을로 옮겨와서, 석수에게 부탁하여 돌장승을 만들었다. 한편, 1970년대 새마을 사업 이전까지 있었던 오릿대는 긴 장대 위에 나무로 만든 오리를 얹어 놓은 것이다.

돌장승의 높이는 120㎝ 안팎이다. 왼쪽에는 천하 대장군(天下大將軍), 오른쪽에는 지하 대장군(地下大將軍)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사각 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얼굴에도 눈·코·입이 음각되어 있다.

[절차]

댓거리는 매년 섣달 말이 되면 동제 준비가 시작된다. 섣달 26일 무렵이면 마을 공동 소유의 논인 동답(洞畓)에서 나온 소출 중에서 동제 몫으로 보관해 둔 나락을 찧는다. 이어 섣달그믐에는 동제를 지내고자 제물을 장만하는 주갈이, 축관(祝官), 제관(祭冠)[또는 유사(有司)]을 선출한다.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이 닿고 부정이 없으며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 정월 초하루에는 이들 집 대문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건다. 한편, 제관은 섣달그믐에 제사에 필요한 장을 보아 주갈이에게 전달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떡, 북어, 삼색과실, 호두, 소간, 메, 맑은 물, 감주, 김 등이다. 소간은 산제에만 올리며, 1990년대 이전에는 소머리를 올렸다.

정월 초이튿날 정오면 제사를 시작한다. 산제당에 올라 제를 올리고 진설(陳設)·강신(降神)·독축(讀祝)·소지(燒紙)의 순서로 지낸다. 산신제를 마치면 마을로 내려와 탑제와 노중제를 같은 방식으로 지낸다.

[축문]

제에 사용되는 세 가지 축문은 다음과 같다. ○에는 제의 날짜와 주갈이의 성명이 들어간다.

“산신축(山神祝)/ 유세차 ○○ ○○삭 초삼일○○ ○○○(維歲次 ○○ ○○朔 初三日○○ ○○○)/ 감소고우(敢昭告于)/ 산악신령 신기영령(山岳神靈 神其靈靈)/ 기복유응 일체중생(祈福有應 一切衆生)/ 성심발원 오복천지(誠心發願 五福川至)/ 삼재설소 가가부찰(三災雪消 家家府察)/ 인인보호 기임즉응(人人保護 祈任卽應)/ 원부즉수 무처유처(願富卽遂 無妻有妻)/ 원자유자 소진재장(願子有子 消盡災障)/ 은부일동 호이청작(殷富一洞 護以淸酌)/ 지천우신 상향(祗薦于神 尙饗).”

“탑신제축(塔神祭祝)/ 유세차 ○○ ○○삭 초삼일○○ ○○○(維歲次 ○○ ○○朔 初三日○○ ○○○)/ 고탑신령 진수동망(古塔神靈 鎭守洞望)/ 감응소소 일체중생(感應昭昭 一切衆生)/ 성심발원 가가소소(誠心發願 家家昭昭)/ 인인강복 공명여의(人人降福 功名如意)/ 부귀향통 혼취수년(富貴享通 婚娶遂年)/ 자손조생 유재즉거(子孫早生 有災卽拒)/ 유복즉납 근이청작(有福卽納 謹以淸酌)/ 건고근고(虔告謹告).”

“장성축/ ○○ ○○삭 초삼일○○ ○○○(○○ ○○朔 初三日○○ ○○○)/ 감소고우(敢昭告于)/ 노중장군지령 진수일동(路中將軍之靈 鎭守一洞)/ 기복유응 위여태산(祈福有應 威如泰山)/ 영여천신 소소재장(靈如天神 消消災障)/ 가금불상 유복즉납(呵噤不祥 有福卽納)/ 유재즉거 근이청작(有災卽拒 謹以淸酌)/ 성심발원(誠心發願).”

[부대 행사]

동제가 끝나면 메밀죽과 미역국을 섞어서 ‘도깨비 하제’를 먹인다. 섞은 음식을 거리 사방에 뿌리면서 “도깨비 하제, 도깨비 하제…….”라고 말하는 것으로 잡귀에게 먹을 것을 풀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모든 절차가 끝나면 동네 사람들이 함께 음복하고, 풍물을 치며 하루를 즐겁게 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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