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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1948
한자 留糧洞-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재료 생산지 유량동 도토리묵 - 충청남도 천안시 유량동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도토리 가루|소금|기름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태조산흑성산 주변에서 채취한 도토리와 상수리를 이용하여 만든 묵.

[개설]

도토리묵은 구황(救荒) 식품의 하나로 어느 지역에서나 손쉽게 해 먹었던 음식이다. 과거에는 배고픔을 달래는 음식이었으나 요즘은 건강식품 또는 별식으로 찾아 먹는 음식이다.

[연원 및 변천]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충렬왕 24년에 흉년이 들어 백성이 굶주리는 것을 생각하여 왕이 반찬을 줄이고 도토리를 올리게 하여 먹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도토리는 오랫동안 구황 식품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천안 지역에서는 유량동 인근의 산인 태조산과 동남구 목천읍 삼뱅이에서 도토리를 많이 채취할 수 있었다. 또한 원성천의 물이 맑고 깨끗해 도토리를 가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자연스럽게 묵을 제조했다. 이렇게 제조된 유량동 도토리묵은 서울까지 판매하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원료 조달이 어려워지고, 먹을거리도 다양해져 한두 집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만드는 법]

1. 도토리 가루 만들기

도토리를 완전히 말린 후 껍질을 제거한다. 껍질을 제거한 도토리는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다. 하루 4차례 이상 새 물로 갈아주면서 겨울에는 1주일 정도, 여름에는 3~4일 정도 우려낸다. 검붉은 물이 안 나올 때까지 이러한 과정을 계속 한다.

떫은맛을 우려낸 도토리는 분쇄기나 맷돌로 곱게 간 후 면포를 이용해 녹말을 분리한다. 이때 물을 부으면서 작업하면 훨씬 수월하다. 면포에 걸러진 찌꺼기는 버리고 분리된 녹말만 그대로 둔다. 물과 앙금[녹말]이 분리되면 물만 가만히 따라 버린다. 앙금은 냉동 보관해서 쓰거나,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2. 도토리묵 만들기

도토리 가루 1컵에 찬물 6컵의 비율로 잘 섞어 준다. 덩어리가 없도록 주걱으로 저어가며 중불로 가열한다. 끓이던 도토리묵이 점점 뻑뻑해지면서 투명해지면 약한 불로 줄인다. 전체적으로 끓기 시작하면 소금과 기름을 적당량 넣고 3분 정도 더 저어준다. 묵을 용기에 부어 서늘한 곳에서 완전히 식힌다. 잘 쑤어진 묵은 탄력이 있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도토리묵은 과거에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으나 요즘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찾아 먹는 음식이 되었다. 도토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아콘산[acornic acid]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 물질을 흡수·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고, 피로 회복·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소화 기능을 촉진시키며 입맛을 돋워 준다. 또한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당뇨와 암 등 성인병 예방과 잇몸 염증, 인·후두염, 화상 등에도 효과가 있다.

도토리로 만든 묵을 섭취하면 심한 설사도 멈춘다고 했는데, 불용성으로 존재하고 있는 탄닌(tannin) 때문이다. 그리고 칼로리가 적은 식품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체중 조절 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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