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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1318
한자 市場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백운성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교환·거래하는 장소.

[개설]

시장이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의 합의 아래 물건을 팔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으로, 그 빈도에 따라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으로 구분된다.

상설 시장은 일정 지역 내 하나의 건물 안에서 영업자가 항시 물품의 매매 교환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하며, 정기 시장은 일정 구역 안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을 말한다.

정기 시장은 소도시와 촌락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나 현대화에 따라 전통적 정기시장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며, 상설 시장은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나, 대형 유통 매장과 현대식 슈퍼마켓 등의 등장으로 시장의 기능과 규모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범위를 상권이라고 하는데, 상권은 교통, 상품의 종류, 시장의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변천]

천안이 상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경부선 철도 개설 이후이다. 철도의 개설과 도로의 정비로 교통요지가 된 천안은 상업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상점가는 천안 시내에서 발전하였고, 성환, 입장, 병천, 풍세 등도 이름 있는 정기 시장으로 발전하였다.

6·25 전쟁 이후 폐허된 시가지에서 노점상, 가로상들로 시작된 천안 사직로의 장옥시장은 휴전 후 전후 부흥기·안정기를 거쳐 1960년대의 고도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경제 질서가 안정되고 급속한 인구 증가, 소득 증대, 그리고 거래 물량이 증가하여, 점차 점포도 늘고 시장으로서의 면모도 갖추어지기 시작했다. 천안은 예로부터 지역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입지한 교통의 핵심적인 요충지라는 유리한 위치로 인하여 유통 기지로서 충청남도 북부의 상업권역을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사직로의 장옥 시장은 장날이면 천안시의 인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출시 거리 100리에서 모여드는 인파 때문에 교통의 마비 상태를 면치 못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경부 고속 도로가 개통되고 각 지방 도로의 확장 내지는 포장으로 인하여 교통이 편리해지고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넓어짐에 따라 천안의 상권이 대전 상권에 흡수·위축되어 가고 있고, 서울 경제권에 흡수·위축되었다. 이에 따라 종래 가지고 있던 상업 활동 중 상당 부분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나, 여전히 충청남도 북부 상권역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천안의 시장은 사직 장옥이 철거되기 전에는 출시인의 거리나 범위가 매우 넓어 매출상과 출시인으로 붐볐으나, 1970년대 초 개정된 「시장법」에 의해 사직로 장옥시장이 철시되고 법인체인 천안 중앙 시장, 천일 시장, 자유 시장, 영성 청과 도매 시장 등 4개의 상설 시장이 설치되면서 출시인의 거리가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3일과 8일, 5일 간격으로 병천, 목천, 성남, 입장, 광덕, 성거 등지에서 장꾼이 모여들고, 철거된 장옥시장 거리는 상설 시장으로 변했다.

6·25 전쟁 직후인 1955년에는 사직로장으로의 출시 거리가 먼, 지금의 역전통에 자연 발생적으로 공설 시장이 설치되었다가 천안의 시 승격과 함께 현재의 대흥동 일대에 천안역 공설 시장이 형성되었다. 또한 천안의 시 승격으로 인한 인구 증가, 시장의 부족 등으로 1969년에는 합자 회사인 자유 시장이 개설되었다.

1970년에는 「시장 설치법」의 개정으로 천안 최초의 상설 재래시장인 중앙 시장이 개설되었고, 1988년에는 구 시청사 삼거리에서 천안역에 이르는 382m의 지하도에 천안역 지하도 상가와 성정 주공 5단지 주변에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성정 5단지 시장이 개설되었다.

천안의 전통 5일장은 성환 5일장, 병천 5일장, 입장 5일장으로, 성환 5일장과 병천 5일장이 매월 1·6일, 입장 5일장은 매월 4·9일에 열리고 있다. 그러나 교통의 발달과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재래시장의 기능은 축소되고, 현대식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규모 유통 매장 등이 전통 재래시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

천안시의 시장은 2012년 현재, 남산 중앙 시장, 천안역 공설 시장, 명동 시장, 병천 시장, 성환 시장, 입장 시장, 자유 시장, 중앙 시장, 천일 시장, 성정 5단지 시장, 천안역 지하도 상가의 11개소가 형성되어 있다. 5일 간격의 정기시장은 성환 5일장, 병천 5일장, 입장 5일장 등 3개소가 유지되고 있으나 그 기능은 미약한 상황이다.

천안시 『통계 연보』 자료에 의하면 2010년 12월 31일 현재 천안시에는 등록 시장 3개소, 인정 시장 4개소, 상점가 3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시장은 중앙 시장, 자유 시장, 천일 시장의 3개소로, 중앙동에 3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총 매장 면적은 6,217㎡이다.

인정 시장은 남산 중앙 시장천안역 공설 시장, 병천 시장, 성정 5단지 시장의 4개소이다. 동남구에는 중앙동 2개소, 병천면 1개소 등 3개소가 있으며, 매장 면적은 2만 8182㎡이다. 서북구에 1개소가 있으며, 매장 면적은 2,531㎡이다.

상점가는 천안역 지하도 상가, 명동 시장, 신부동 상점가 등 3개소가 있다. 동남구중앙동 2개소, 신안동 1개소 등에 3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총 매장 면적은 12만 6313㎡이다.

2011년에는 대형 마켓과 기업형 슈퍼마켓의 급증으로부터 재래시장의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통과 역사를 보존한 지역을 ‘전통 상업 보존 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 대하여 대규모 점포의 등록에 제한을 두는 조치가 이루어졌다. 보존 구역 대상 시장으로는 남산 중앙 시장 1만 9884㎡, 천안역 공설 시장 9,199.2㎡, 성정 5단지 시장 5,604.7㎡, 병천 시장 6,534.0㎡, 중앙 시장 1,977.0㎡, 천일 시장 3,835.0㎡, 성환 시장 1만 6305㎡, 천안역 지하도 상가 7,189.9㎡의 8개소가 지정되어, 천안 지역 재래시장의 상권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통 신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

유통시장의 개방과 유통업의 대형화, 기업화, 정보화 추세에 따라 천안시에도 대형 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의 대형 유통업 진출이 점차 확대되어, 일반 시장과 재래시장의 기존 상권을 상당히 침식하고, 그 존립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장, 전통 5일장의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 상인 교육 등을 통한 시장 활성화 노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어 왔다.

천안시의 중심 상권을 오랫동안 유지했었던 남산 중앙 시장, 천일 시장, 중앙 시장 3개의 시장 중, 남산 중앙 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는 제법 진행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천일 시장중앙 시장은 건물의 노후화, 경영 현대화 노력 부족 등으로 이들 시장의 현대화 추진 작업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에 2018년 6월부터 3개의 시장을 통합하여 천안중앙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접해 있는 천안역 공설 시장, 자유 시장, 천안역 지하도 상가, 명동 시장 4개의 시장 중, 천안역 공설 시장은 아케이드 설치 등의 시설 현대화와 민속 5일장 부활 등 상권 부활과 현대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중심 상권이었던 명동 상가 거리는 천안시청 이전과 신부동 신흥 상권의 부상으로 인한 상권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 사업과 축제 개최 등을 통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천안역 지하도 상가는 공 점포를 활용한 창조 문화 산업 지원 센터로의 활용 및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 시장은 2007년 화재 이후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으며, 시장으로서의 기능도 상실한 상태이다.

전통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성환 시장, 병천 시장, 입장 시장병천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통 5일장의 규모 및 기능마저도 크게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다.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 노력뿐만 아니라, 병천 시장과 같이 특화된 먹거리를 활용한 활성화 방안의 육성이 필요하다.

천안시에서는 2011년부터 대형 유통점으로부터 재래시장의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전통 상권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전통 상업 보존 구역을 지정하고 있는데, 남산 중앙 시장, 천안역 공설 시장, 성정 5단지 시장, 병천 시장, 중앙 시장, 천일 시장, 성환 시장, 천안역 지하도 상가 등 8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전통 상업 보존 구역의 지정 확대와 함께 내실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은 그 지역의 상업적 기능뿐만 아니라 생활 및 문화 공동체로서의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 작업을 통한 상업 기능의 유지는 물론, 시장의 생활·문화적 기능의 유지 및 확대, 복원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8.06.27 2018년 현행화 [전통 신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 추가: 2018년 6월부터 남산중앙시장, 중앙시장, 천일시장을 통합하여 천안중앙시장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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