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화성리와 목천읍 운전리의 경계에 있는 산.

[개설]

세성산(細城山)은 천안시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과 목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 완만한 능선이 발달하여, 여우 고개를 지나 백운산[225.2m]으로 연결된다.

[명칭 유래]

『해동지도(海東地圖)』[목천]의 남면 북쪽에 세성산이 나타난다. 『조선 지형도(朝鮮地形圖)』의 성남면과 갈전면의 경계 지역에 세성산이 위치한다. 세성산에는 산 모양이 사자가 앞발을 딛고 응시하는 모습처럼 생겨 전쟁이 나면 세성산에 시체가 쌓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며, 동학 농민 운동 당시 관군에 대항하여 동학 농민군이 세성산에서 대치하였으나 패해 시체가 쌓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세성산을 시성산(屍城山)이라 부르게 되었고, 골짜기를 피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래 지명인 ‘세성(細城)’에 대한 자세한 내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말의 ‘가는 재’ 또는 ‘잔 재’를 적기 위한 한자 표기로 보인다.

[자연환경]

해발고도 219m 산으로, 암체는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貫入)한 복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성산 일대의 모재는 변성암이며, 토양의 대부분은 인셉티솔(inceptisols)이지만, 남쪽 말단부에서 엔티솔(entisols)이 나타난다. 인셉티솔은 경사가 심한 산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 집중 호우기에 토양의 이동이 잦아 토층 발달이 미약하고 토층 분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지역에 생성된다. 토양의 층위가 발달하기 시작한 젊은 토양이며, 우리나라 전역에 가장 넓게 분포한다.

세성산의 북쪽으로 목천읍 송전리와 석천리에서 발원한 산방천과 북면에서 발원한 병천천이 합류하여 서~동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천의 합류하는 지점에는 넓고 평탄한 제4기 충적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병천천 양안으로도 충적층이 형성되어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곡저에 소규모의 충적지들이 형성되어 논과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현황]

세성산 정상에는 정상부를 감싸고 축조한 내성(內城)과 그 남쪽 산기슭에 외성(外城)을 갖추고 있는 복합 산성인 충청남도 기념물 제105호 천안 세성산성(天安細城山城)이 자리 잡고 있다. 내성은 둘레가 350m, 높이가 3m로 매우 가파르고, 너비 2.8m의 동문 터가 있다. 내성에서는 쇠뿔 모양의 손잡이와 무늬가 없거나 또는 격자 무늬가 있는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발견되며, 외성에서는 연질의 적갈색 토기와 경질의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세성산의 서쪽에 대진 산업이 입지하여 있고, 남쪽으로 성남면 체육공원이 입지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경기도 이천시와 전라남도 남원시를 잇는 국도 21호선이 동~서 방향으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