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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조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270
한자 吉兆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태

[정의]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좋은 조짐에 대한 행위나 현상으로 나타나 전해 내려오는 말.

[개설]

일반적으로 길조어(吉兆語)는 오랜 세월을 두고 구비 전승되는 특징을 갖는다. 생활 습관이나 민간 신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어떤 행동이나 행위, 또는 현상이 좋은 조짐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는 “아이가 물건을 머리에 이고 다니면 동생을 본다.”와 같은 행위나,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와 같은 대상인 동물의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대개 ‘~하면 ~가 좋다’ 또는 ‘~을 ~하라’와 같은 형식의 문장으로 나타난다. 천안 지역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많은 길조어가 전래되어 내려오고 있다.

[행동이나 행위로 인한 길조]

천안 지역의 길조어는 지역인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행동이 좋은 조짐이 된다는 것들이다. 즉 동물이나 동물 꿈, 생활 물품 등을 통한 다양한 길한 행위로부터 길한 조짐을 알려 주는 말들이다.

- 소꿈을 꾸면 조상이 나타난 것이니 지성을 드려 주어야 한다.

- 돼지꿈을 꾸면 지신이 나타난 것이니 정성을 드려야 한다.

- 봄에 처음 호랑나비를 보면 복이 있다.

- 구렁이는 집 임자이므로 죽이지 않는다. 특히 검은 구렁이는 재수가 통한다.

- 돈벌레는 잡지 않는다.

-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장수하고 남쪽으로 두면 부자가 되고 북쪽으로 두면 단명한다.

- 담배 피우는 사람이 복숭아와 벌레를 같이 먹으면 좋다.

- 꿈에 똥을 보면 좋다.

- 꿈에 집이 불타 버리면 재수가 좋다.

- 꿈에 송장을 보거나 피를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 정월달에 상여를 보면 재수가 좋다.

- 이사 갈 때 요강을 가져가야 좋다.

- 제사 지낸 밥과 물을 먹으면 좋다.

[자연 현상이나 형상으로 인한 길조]

자연 현상이나 형상이 길한 조짐을 보인다고 하여 구전된 길조어들도 있다.

-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 낮 거미가 내리면 손님이 오고, 밤 거미가 내리면 근심이 생긴다.

-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

- 귀가 크면 명이 길다.

- 귓밥이 축 늘어지면 잘 산다.

[의의와 평가]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일상적인 생활 주변에서 구전되어 온 길조어는 생활의 주체인 인간과 동식물, 심지어 물품 등 인간의 행위와 자연 현상에 그 토대를 두고 형성되었다. 천안 지역의 길조어도 인간의 행위, 상태가 주류이며, 자연 현상에 관한 것들도 있다. 이와 같은 길조어는 천안 지역민들의 민간 신앙이며, 심리적 정서와 생활양식이 그대로 배어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인 것이다. 여기서도 천안 지역인의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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