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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26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태

[정의]

충청남도 천안 지역에서 행해지는 어떤 사물에 빗대어 묻고 그것을 알아맞히는 말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질문자가 어떤 사물과 현상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물으면 상대방이 그 답을 알아맞히는 언어유희이다. 정답에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은유적 표현이 내재된 일종의 반전이 들어 있다. 주로 내용의 흥미성이나 오락 효과를 주어서 재미와 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부분적으로 지식을 심어 주기도 한다. 또한 구술미가 있어서 수수께끼를 할 때의 제반 문답과 분위기의 재미와 아울러 질문자의 창조미도 포함된다.

수수께끼에는 질문자의 위트와 유머가 들어 있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난센스 같은 질문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묘미가 있다. 구전되는 특징이 강하지만, 후대로 오면서도 창작이 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별히 지역성을 갖지는 않으며, 천안 지역에서도 흥미 위주로 가볍게 회자되는 수수께끼가 전래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수수께끼는 “때릴수록 더 잘 도는(사는) 것은? 팽이”처럼 사물의 외형상 특징이나 성질·동작 등을 파악하여 적용한 수수께끼가 있고, “밥은 밥인데 못 먹는 밥은? 톱밥”처럼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수수께끼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천안 지역에서 수집된 다음의 수수께끼는 지역의 특성과는 다소 무관한 것으로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띠는 것들이다. 천안의 수수께끼는 다음 세 가지의 특징으로 나눌 수 있다.

[사물의 특징을 반영한 수수께끼]

사물의 특징, 이를테면 기능과 형상 등을 반영한 수수께끼이다.

-깎으면 깎을수록 커지는 것은? 연필, 구멍

-때릴수록 더 잘 도는(사는) 것은? 팽이

-젊을 때는 파란 주머니, 늙어서는 빨간 주머니는? 고추

-들어가는 구멍은 하나인데 나오는 구멍이 둘인 것은? 바지

-가죽 속에 털 난 것은? 옥수수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뺨 때리는 것은? 성냥

-목으로 먹고 배로 내는 것은? 우체통

-발도 눈도 없는데 세상 구경 다 하는 것은? 돈

-낮에는 집에서 자다가 밤이면 나와서 일하는 것은? 이불

[운율과 반전을 도모한 수수께끼]

동음을 이용하여 운율과 반전을 도모한 수수께끼이다.

-밥은 밥인데 못 먹는 밥은? 톱밥

-장은 장인데 못 먹는 장은? 송장, 대장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영감, 대감

-강은 강인데 한 발에 건너는 강은? 요강

-문은 문인데 돌아다니는 문은? 소문

-신은 신인데 못 신는 신은? 귀신

[창작 수수께끼]

근래에 새로 창작된 수수께끼이다.

-장사꾼이 좋아하는 술은? 상술

-주머니는 주머니인데 못 들어가는 주머니는? 아주머니

-여자는 왜 엉덩이가 큰가? 요강에 안 빠지려고

-사람이 아니라 소가 타고 다니는 차는? 소나타

[의의와 평가]

수수께끼는 어떤 사물과 현상에 대한 특징을 재치 있게 추리하고 판단해야만 문제를 내고 맞힐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하기 쉬운 간략한 문답 형식을 취하면서도 놀이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그 과정은 반전에 의한 재미가 담겨 있다. 이와 같은 수수께끼에도 천안 지역민의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래되는 특징과 함께 천안 지역민들에 의해 현대까지도 향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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