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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가득 찬 술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50221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김동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6월 30일 -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2월 - 『한국 지명 유래집』-충청편에 수록
관련 지명 수리 고개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노인
모티프 유형 술샘의 발견|욕심을 부리다 샘을 마르게 함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서 전해 내려오는 술샘에 대한 지명 유래담.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에서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오색당리로 넘어가는 지름길은 수리 고개였다. 수리 고개는 ‘술샘이 있는 고개’, 또는 ‘술 고개’가 변형된 지명이다. 「술로 가득 찬 술샘」수리 고개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술샘에 얽힌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술로 가득 찬 술샘」은 민병달·이원표 등이 조사하여 1998년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민담과 설화』에 수록되어 있고, 국토 해양부 국토 지리 정보원에서 2010년에 발간한 『한국 지명 유래집』에도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리 보무래에서 서북구 성거읍 오색당리로 가는 지름길에는 수리 고개가 있다. 옛날 솔방울로 담근 솔술과 나무뿌리로 목근주를 만들어 수리 고개를 넘어 다니며 장사하는 노인이 있었다. 노인이 담근 솔술을 먹고 병을 고친 사람들은 많았으나 정작 노인의 살림은 넉넉하지 않았다.

하루는 노인이 솔술을 한 짐 지고 장에 갔으나 해가 저물도록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 노인은 하는 수 없이 술을 짊어 메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진절머리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술을 다시 지고 돌아오는 일은 처음인지라 절로 한탄과 원망이 새나왔다.

고개를 힘겹게 올라오느라 목이 타자 노인은 근처에 있는 옹달샘을 찾아가 물을 떠마셨다. 처음으로 그 옹달샘의 물을 마셔 본 노인은 깜짝 놀랐다. 샘물은 그냥 물이 아니라 술이었기 때문이다. 노인은 다음 날부터 샘물을 시장에 가져가서 물술이라며 팔았다. 술맛이 좋다며 너도나도 사는 바람에 노인은 큰돈을 벌었다. 그러자 노인은 하루에 한 번씩만 술을 팔기로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쏟아지자 노인은 빗물이 들어가면 술이 변할까 봐 샘에 뚜껑을 덮어 놓았다. 비가 개자 뚜껑을 열어 본 노인은 깜짝 놀랐다.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서 냇물이 넘칠 지경이었는데 샘에는 물 한 방울이 없었다. 아무리 샘을 파도 모래만 나올 뿐 그 뒤로 술은 영영 샘솟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우연히 술샘이 발견하였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마르고 말았다는 모티프는 강원도 영월군의 주천(酒泉) 전설을 비롯해서 충청북도 단양군의 원통암지, 경상북도 문경시의 주천 마을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술로 가득 찬 술샘」도 인간의 과도한 욕심을 경계하는 지명 유래담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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