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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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漆石洞漆石-堂山祭 |
이칭/별칭 | 칠석동 칠석마을 동제,칠석동 칠석마을 도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부유진 |
의례 장소 | 할아버지당산[윗당산]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칠석마을 상칠석 뒷산 언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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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할머니당산[아랫당산] -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칠석마을 하칠석 마을 입구 |
성격 | 마을 공동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정월대보름날 |
신당/신체 | 할아버지당산[소나무]|할머니당산[은행나무] |
[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 칠석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대보름날 지내는 마을 공동 제사.
[개설]
칠석동 칠석마을 당산제는 정월대보름날 칠석마을의 할아버지당산과 할머니당산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칠석마을은 삼한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며, 성씨 미상의 유랑민 세 가구가 이곳에 들어와 촌락을 이루었다고 한다. 마을에 검은 돌이 많아 칠석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땅을 파보면 검은 돌이 나온다고 한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칠석동은 와우(臥牛) 형국이어서 황소가 뛰어다니면 농사를 망치게 되고 마을에 해가 있을 것이라 하여 소의 입에 해당되는 마을 입구에 구시를 상징하는 연못을 파 놓았고, 고삐는 당산인 은행나무에 묶어 놓았으며, 꼬리 부분은 돌로 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낸 최초의 시기는 특정하기 어려운데, 현재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가장 큰 당산제 중 하나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칠석마을의 당산은 상칠석의 윗당산과 하칠석의 아랫당산 두 곳이 있다. 윗당산을 할머버지당산이라고 하며 네 그루의 소나무가 신체에 해당한다. 이들 소나무는 2m 간격의 직방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둘레에는 4~5m의 축대를 쌓았으며 가운데에 상석(床石)을 놓았다. 아랫당산은 할머니당산으로 은행나무가 신체 역할을 한다. 이 나무는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은 8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은행나무 아래에도 상석이 놓여 있다. 마을사람들은 할머니당산이 특히 영험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절차]
칠석동 칠석마을 당산제는 매년 정월 10일 즈음 상칠석과 하칠석 각각 마을회의를 열어 제비(祭費)를 결정하고, 제관(祭官)인 화주와 정자를 선출한다. 화주는 제물(祭物)을 장만하는 사람으로 생기복덕(生氣福德)[생기법으로 본 길일과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의 간지를 팔괘로 나누어 가린, 길한 일진의 날]이 잘 맞아야 하고 가내에 궂은일이 없어야 한다. 정자는 화주를 돕는 역할을 한다. 축관과 헌관은 상·하마을 구분 없이 각 1인씩을 선출하여 두 당산의 제의를 모두 주관하는데, 매년 따로 뽑지 않고 한학에 조예가 있는 마을 어른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제비는 각 가정에서 거둬들인 쌀을 팔아 마련한다. 제물은 제일(祭日) 하루나 이틀 전에 장에서 구입하는데, 삼색실과 고기, 채소, 일체의 그릇을 구입하며, 제기(祭器)는 제사를 지내고 나서 화주가 소유한다. 장을 본 후 화주와 정자는 마을 어귀, 화주와 정자의 집, 당산 주변에 금줄을 치고 금토를 놓는다. 당산제를 지내기 사흘 전에는 등룡산의 샘을 청소하고 이 물을 길어 제물을 마련할 때 사용한다. 제사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정월대보름 날 밤 10시 무렵에 아랫마을의 헌관, 축관, 화주, 정자가 윗마을 화주집으로 가서 간단한 음식상을 두고 담소를 나누는데 이를 '사돈보기'라고 한다. 사돈보기에서 상칠석은 시가를, 하칠석은 처가를 뜻한다. 사돈보기가 끝나면 밤 11시 무렵에 제관들은 할아버지당산으로 가서 메, 물, 무나물, 찰밥, 호박나물, 두부탕 등의 제물을 진설하는데, 당산할아버지가 싫어한다고 하여 비린 것이나 술은 올리지 않는다. 제차(祭次)는 '진설→강신→헌작→독축→소지→헌식→음복'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제상(祭床)의 음식을 조금씩 모아 백지에 싸서 헌식터에 묻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축관이 나발을 불어 제사가 종료되었음을 알린다. 이때부터 각 가정에서는 차례상에 올릴 비린 음식을 손댈 수 있다. 할아버지당산에서 내려온 제관들은 하칠석 화주집에 모여 간단한 음식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다시 제물을 들고 할머니당산으로 이동한다. 할머니당산의 제상에는 고기와 술이 포함되며 제차(祭次)는 할아버지당산의 제사와 동일하다. 당산제는 새벽 1시 무렵에 끝난다.
[부대 행사]
당산제가 끝나면 이때부터 날이 샐 때까지 농악을 치면서 논다. 그리고 본격적인 고싸움놀이를 시작한다. 상칠석마을은 동부팀, 하칠석마을은 서부팀으로 나누어 대결하는데, 승패가 나지 않을 경우 음력 2월 1일까지 계속되고 그래도 결정이 되지 않으면 고를 풀어 줄다리기를 한다.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에 해당하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월이 지나고 2월 1일에 마을회의를 하는데 '대공사'를 연다고 한다. 이날은 각호 1인씩 참여하여 전년도의 결산, 당산제 및 고싸움놀이의 결산, 그리고 금년에 해야 할 일들을 논의한다.
[현황]
칠석동 칠석마을 당산제는 광주광역시에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당산제 가운데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