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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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單獨住宅 |
영어공식명칭 | Single-Detached Hous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미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법령상 1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
[개설]
단독주택이란 한 가구가 독립하여 살 수 있는 구조의 주택을 말한다. 주택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지역 문화를 근간으로 한 시대의 생활 질서를 반영하고, 또 새로운 변화 요구를 담아 내며 변화한다. 한국의 주택 변화의 큰 변곡점은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부터 외부 영향이 유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주택 양식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한국의 주택 변화는 광복 이후 전통주거문화가 근대화 과정을 거치고, 새로운 주거 요구를 반영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도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나타난 주택의 변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전통한옥은 예부터 내려온 목조 구조를 이어가며 부분적으로 외래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었다. 전통한옥이 가지는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거나, 전통창호 대신 유리창을 정면 부분에 설치하는 등 우리의 전통적인 재료가 아닌 새로운 재료를 한옥에 결합한 경우도 있다. 평면 형식은 남부 지방의 전형적인 형식인 '一' 자형 평면을 하고 있으나, 이장우가옥처럼 'ㄱ' 자형 평면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김용학가옥처럼 중층으로 된 경우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선교사 사택으로 지어진 선교사들의 가옥과 일본인들에 의하여 지어진 일본식 주거가 새로운 단독주택 양식으로 유입되었다. 이렇게 이 시기는 외래와 재래, 근대성과 전통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여러 형태의 주택이 혼재된 시기였다.
1960년대 이후 목조 가구의 구조적, 평면적 제약에서 탈피하여, 마루를 주거의 중심에 두고 실들을 살림 규모에 따라 칸의 크기나 개수를 융통성 있게 가감시킬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전통방식의 공간 구성에서 변화하였다. 콘크리트 슬래브 방식이 주택건축에서도 일반화되면서 근대 주거 유형이 발달되었다.
광주광역시도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붐이 일어났고, 아파트의 대중화로 인하여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단독주택은 점차 노후화되어 갔다. 1980년대는 임대주택 확대 공급이 이루어지고, 1990년대부터는 영구임대주택을 중점적으로 건설하면서, 주택단지의 대형화, 집단화, 고층화로 이어지며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어지게 되었다.
각 구별로 단독주택의 현황을 살펴보면, 남구는 봉선동과 진월동 등 신흥주택지가 발달하여 아파트 건축이 많고, 기존 백운동과 월산동 등은 아직 단독주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계속 단독주택지는 사라져가고 있다. 동구는 광주광역시의 중심지역으로서 동쪽으로 주택지가 전개되고 있다. 과거 도심과 근접하여 일찍부터 주택지화한 동명동, 계림동, 서석동은 인구가 조밀하였으며, 무등산 아래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산수동, 학동, 지산동 일대에는 일급 주택지가 형성되었다. 그 중 동명동은 도심과 매우 가까워 광복 전부터 알려진 고급 주택지이다. 최근 동명동의 단독주택은 리모델링하여 상업 공간으로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북구는 신흥주택지로서 동운동, 중흥동, 우산동, 일곡지구 등이 있으며,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동시에 많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서구는 광주광역시의 공업지구 및 주택지구로 발전하여 왔다. 계속된 도시화로 인하여 주택지가 팽창하였으며, 광주천을 따라 오래 전부터 개발된 광주천 부근은 주거 환경이 불량하다. 서구는 관공서가 이전함으로써 급속히 고급주택지화되었다.
최근 주거 문제에 대한 시각이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겨지고 있다. 도시 기능 세분화로 인한 도시 인구의 범위 확장, 고속화도로 건설로 늘어난 도시 연결의 효율성, 인구 감소에 따른 주거 문제 둔화, 고령화 시대의 도래, 가족의 세분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주거에 대한 시도가 일어난 것이다. 광주광역시 북구의 일곡지구 자연마을, 광산구 수완지구에 고급 단독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바로 현대인의 단독주택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