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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리본 달았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442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유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81년연표보기 - 「검은 리본 달았지」 발표
초연|시연장 남도예술회관 - 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53 지도보기
성격 대중가요
작곡가 김종률
작사자 김종률

[정의]

광주 5.18민주화운동 때 죽어 간 희생자들을 위하여 김종률이 1981년 벌표한 노래.

[개설]

1981년 11월, 김종률은 작곡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1979년 광주 전일방송국 대학가요제에서 「소나기」로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제3회 MBC대학가요제에 참가해 「영랑과 강진」으로 은상을 받았던 싱어송라이터였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 받아 공안 정국에서도 그의 작곡 발표회는 허락을 받았고, 대학 선배인 이훈우가 기획하고 가수 김민기가 무대감독을 맡아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후에 광주 MBC에서 PD가 된 오정묵[오창규]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10여 곡의 노래가 발표되었다. 「검은 리본 달았지」는 마지막으로 부르는 공연 마감 노래가 되었다.

[공연 상황]

5.18 관련자들의 어떠한 모임도 허락되지 않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곡 발표회 기획팀은 5.18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 피해자들을 초청하였다. 이 공연을 기획하였던 모든 이들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준비하며 당일에도 바깥 상황을 살피며 공연을 진행하였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홍성담 화가가 제작한 5월 항쟁 과정을 담은 슬라이드가 차례로 무대 화면에 비추어졌고, 김종률은 「검은 리본 달았지」를 노래하였다. 가사는 매우 조심스러웠고 수동적이며 여전히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지만 5.18 희생자들을 위한 조가였음이 분명하였다. 작곡 발표회에 참석한 5.18 관련자들은 처음으로 함께 모일 수 있었고, 처음으로 함께 노래를 통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었다. 발표회에 참석하였던 모든 시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은 노래를 들으며 흐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공연이 마무리되었는데, 작곡 발표회를 준비하였던 기획팀은 오히려 아무 일 없이 공연이 마무리되었다는 점에 더 놀랐다고 한다.

[내용]

「검은 리본 달았지」의 가사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당신은 하얀 수의 입었지만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렸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렸지

당신은 눈을 감고 떠났지만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렸지

아 이제 어떤 시를 만드나

아 나는 무슨 노랠 부르나

아 이제 무얼 위해 사나

아 누굴 누굴 사랑해야 하나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자조 섞인 노래이다. 아직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고 고민하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발표된 음악회는 5.18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저항 음악회가 되었으며 광주의 문화 운동 주역들이 만든 자리였다. 작곡 발표회 이듬해인 1982년에 김종률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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