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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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유하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85년 9월 30일 - 「직녀에게」 창작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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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중가요 |
작곡가 | 박문옥 |
작사자 | 문병란 |
연주자(가수) | 김원중 |
[정의]
문병란이 군부 독재 시절 견우와 직녀의 애타는 만남 이야기로 통일을 염원하며 쓴 시를 바탕으로 가사를 붙인 노래.
[개설]
문병란은 1976년에 '견우와 직녀' 설화를 차용하여 통일을 이야기한 시 ‘직녀에게’를 시 전문 잡지 『심상』에서 발표하였다. 1980년대 중반 MBC PD로 근무하던 오정묵은 재미한국청년연합 소속의 김형성이 시 ‘직녀에게’를 기반으로 작곡한 가곡 「직녀에게」를 입수하였다. 가곡을 들은 오정묵은 박문옥에게 시 ‘직녀에게’를 가요로 작곡할 것을 제안하였다. 박문옥은 대학 캠퍼스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제1회 MBC대학가요제에 참가하여 동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였다. 박문옥은 제안을 받아들여 김형성이 시에서 발췌한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직녀에게」를 작곡하였다.
[공연 상황]
박문옥은 새로 작곡한 노래를 「직녀에게」를 김원중에게 주었고, 김원중 독집 음반 1집에 포함시켜 1985년에 발매하였다. 노래가 발표되던 1985년은 신군부 정권 시기로 사회성이 있는 노래가 금지되던 시절이었다. KBS는 「직녀에게」에 방송 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직녀에게」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1993년에는 10대 애창 민중가요 안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 정책을 천명하고 국민들이 민족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자 수많은 통일 노래가 만들어지면서 「직녀에게」는 더욱 적극적으로 불리었다. 문병란의 시어가 서정적인 선율과 만나 노래는 강렬하고도 아름답다.
[구성]
A(a+b)+A'(a+c)+B(d+e)+A(a+b)+A"(a+f)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직녀에게」 가사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의의와 평가]
문병란 시인과 마찬가지로 전라남도 광주의 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비극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분단된 한반도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광주 시민들은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직녀에게」를 부르며 표현하였다.
노래의 생명은 결국 가사의 의미, 선율의 아름다움, 가사와 선율의 적절성, 클라이맥스 등 미적 가치에 있다. 「직녀에게」는 견우와 직녀의 설화를 그대로 노래하기도 하지만, 내적으로는 통일을 노래한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가사는 간절하고 선율은 아름답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