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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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유하 |
[정의]
김정희가 작곡하여 정세현이 받아 쓴 노래로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에 삽입된 노래.
[개설]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항쟁을 경험한 젊은 문화운동가들은 이듬해 제1회 민족극 한마당을 기획하였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놀이패 신명이 제1회 민족극 한마당을 위하여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을 준비하였다. 「일어서는 사람들」은 1980년 광주에서 있었던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대본은 놀이패 신명의 단원 김정희가 썼고 당시의 관습대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금씩 고쳐 가며 공동으로 완성되었다. 노래 「꽃아 꽃아」는 김정희가 대본을 쓰면서 흥얼거리며 선율을 만들었다. 연습 과정에서 기보법에 익숙하지 못한 김정희가 장구를 치면서 흥얼거리면 음악을 담당한 정세현이 기보하여 단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공연 상황]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에서는 사망한 아들 오일팔의 어머니 곱추와 아버지 곰배팔이가 다른 희생자 유가족, 이웃들과 힘의 결집을 상징하는 '끈' 춤을 추면서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꽃아 꽃아」를 부른다. 「일어서는 사람들」은 깊은 의미가 있는 집단 춤과 신명 나는 노래로 많은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1988년 한 해 동안 60여 회의 순회공연을 마쳤다. 김정희가 「꽃아 꽃아」를 창작하게 된 배경은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때문이었으나 기보를 맡았던 정세현은 노래패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꽃아 꽃아」를 많은 행사의 공연에서 모두 함께 부르는 노래로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노래의 의미가 5.18희생자의 추모를 나타내는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신명 나는 굿거리장단과 반복적인 가사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고 감흥을 일으키기에 좋은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구성]
A(4/4) - B(6/8)의 구성을 보인다. A 부분은 느리게, B 부분은 굿거리장단으로 애절하지만 빠른 속도로 노래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음악의 장단을 현대풍으로 처리하고, 후반부에 굿거리장단과 육자배기 가락을 배치하였다.
[내용]
「꽃아 꽃아」의 가사
꽃아 꽃아 아들 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모진 칼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꽃아 꽃아 아들 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우리 누나 고운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꽃아 꽃아 아들 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망월동에 너의 넋이 쓰러졌어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오월의 꽃아
꽃아 꽃아 아들 꽃아 다시 피어나라
[의의와 평가]
마당극 「일어서는 사람들」에서 '꽃'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일어난 항쟁 기간에 죽은 아들[오일팔]을 지칭한다. 마당극이 창작된 1988년은 아직 5.18 진상 규명이나 보상을 위하여 5월 운동이 진행되던 시기로, 「꽃아 꽃아」는 진상 규명과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소원하는 광주 시민들의 열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마당극과 노래와 같은 문화운동의 요소들이 광주의 해원과 5월 운동에 한몫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