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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월의 삽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207
한자 -五月-揷畵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 채희윤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5년연표보기 - 「어느 오월의 삽화」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5년 - 「어느 오월의 삽화」 『별똥별을 헤는 밤』에 수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 - 「어느 오월의 삽화」 『밤꽃 - 5.18 20주년 기념 소설집』에 수록
성격 단편 소설
작가 채희윤

[정의]

소설가 채희윤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단편 소설.

[개설]

「어느 오월의 삽화」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광주 중앙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쓴 단편 소설로, 1995년에 발표하였다.

[저자]

채희윤(蔡熙潤)[1954~]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어머니의 저녁」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작품으로 소설집 『한 평 구홉의 안식』[1993], 『별똥별 헤는 밤』[1995], 『스무고개 넘기』[1999], 『곰보 아재』[2007], 장편 소설 『소설 쓰는 여자』[2009], 연구서와 평론집으로 『한국 서사문학의 통사적 고찰』[2002], 『한국 소설의 아버지 연구』[2012], 『우리 시대, 문학의 모습들』(2018) 등을 펴냈다. 2005년에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을 지냈다.

[구성]

「어느 오월의 삽화」는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화(內話)는 1980년 5월 초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끝난 5월 27일 이후 어느 날까지 광주도청 인근 중앙로에 있는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이 중심이다. 외화(外話)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병원 사무원으로 근무하던 박 계장이 15년 후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던 중에 당시를 돌이켜 생각하는 회고조의 고백이다.

[내용]

박 계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중앙로에 병원의 사무장이다. 그로부터 15년 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이 사고가 그때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했던 자신의 비겁함에 대한 죗값이라면서 당시를 회고한다.

회고 내용은 이렇다. 1980년 광주에서는 민주화 열망이 연일 집회와 시위로 이어지다가 5월 18일 공수부대가 투입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그 와중에 공수부대원에게 부상당한 학생들이 병원문을 두드린다. 박 계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병원문을 열어 주지 말라는 병원장의 지시에 따라 병원문을 열어 주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공수부대원들이 학생들의 옷을 벗기며 무차별 폭행하자 병원의 간호사, 식당 아줌마, 환자들이 나서서 학생들을 보호한다. 박 계장은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을 병원 안으로 들이지만 나중에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는 병원장의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만다. 박 계장은 상무대에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이러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다는 병원장 아들의 말에 따라 학생들을 지프차에 실어 보내지만 나중에 이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특징]

「어느 오월의 삽화」의 특징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내화와 외화로 구성된 액자소설 형식으로서 과거에 '죽은 자'와 현재 '살아남은 자'를 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회고조 서술 형식을 활용하여 과거 사건에 대한 진실성을 회복하고 있다. 세 번째는 제목에 '어느'와 '삽화'라는 단어를 활용함으로써 잊어버리고 싶었던 과거사와 당시 이기적이었던 소시민의 방관자적 태도를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어느 오월의 삽화」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았던 소설 중에서 살아남은 자의 ‘부채 의식’ 혹은 '죄의식이나 부끄러움'을 모티프로 삼은 작품으로서 '고백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고백이란 어떠한 '사실'에 진실성을 부여하는 서사 형식이며, 고백의 주체와 대상을 동일시하는 서사 효과를 내재하고 있다. 작중 인물인 박 계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온 학생들을 외면했던 죄책감을 고백 형식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신처럼 방관자로 머물렀던 소시민성을 역사 앞에 고발한다. 박 계장은 다른 한편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외면했던 병원장이나 병원장의 아들이 위선적인 사회 인사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자조적으로 비판함으로써 한 개인의 부채 의식을 넘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타자화했던 시대상을 풍자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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