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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단편 소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20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4년 - 임철우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5년연표보기 - 「봄날」[단편 소설]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7년 - 「봄날」 '80년 5월 광주항쟁소설집' 『일어서는 땅』에 수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2년 - 「봄날」 『5월문학총서 2』에 수록
성격 단편 소설
작가 임철우

[정의]

소설가 임철우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단편 소설.

[개설]

「봄날」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에게 갖는 죄의식을 다루고 있다. 1985년 발표하였으며, 1987년 '80년 5월 광주항쟁소설집' 『일어서는 땅』, 2012년 『5월문학총서 2』에 수록되었다.

[저자]

임철우(林哲佑)[1954~]는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개도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 소설 『붉은 산 흰 새』[1990), 『그 섬에 가고 싶다』[1991], 『봄날』[1998], 『백년여관』[2004], 『이별하는 골짜기』[2010], 소설집 『아버지의 땅』[1984], 『그리운 남쪽』[1985], 연작 소설집 『황천기담』[2014] 등을 발표하였다. 1984년 단편 소설 「아버지의 땅」으로 제14회 한국창작문학상[현 한국일보문학상]을, 1988년에 중편 소설 「붉은 방」으로 제12회 이상문학상을, 1998년 대하 소설 『봄날』로 단재상을, 2005년 장편 소설 『백년여관』으로 요산문학상을, 2011년 장편 소설 『이별하는 골짜기』로 대산문학상을 받았다.

[구성]

「봄날」은 한 겹의 외화와 두 겹의 내화로 구성된 액자소설식 작품이다. 첫 번째 내화는 현실인지 환각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명부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두 번째 내화는 첫 번째 내화를 기록한 상주의 일기장이다. 그리고 이 두 개의 내화를 둘러싼 바깥 이야기는 상주의 일기장을 보고 그의 친구들이 짐작하는 1980년 5월 27일 새벽의 이야기이다.

[내용]

상주는 1980년 5월 27일 새벽에 진압군을 피해 자기 집으로 찾아온 친구 명부를 외면했기 때문에 결국 명부가 죽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상주는 스스로를 예수를 배반한 베드로나 동생 아벨을 죽인 카인으로 비유하면서 기도원에 들어가 회개도 해 보지만 갈수록 신경이 쇠약해져 온몸을 자해하고 만다. 상주는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나는 상주를 병문안하기 위해 상주의 여동생 상희에게 전화하여 병원 위치를 묻는다. 상희는 병원에 전달할 물건이 있다며 나를 만나자고 한다. 상희에게 상주의 일기장을 전해 받은 나는 일기장에서 명부의 죽음에 대한 상주의 고뇌를 읽는다. 나와 병기와 순임은 함께 상주가 입원했다는 남평에 있는 병원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명부에 대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듣는다. 상희는 나에게 그날 새벽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했는데 순임이 들었다는 상주 어머니의 말은 누군가 대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나와 친구들은 병원에 도착하여 면회를 신청하였으나 상주의 병세가 심해져서 끝내 면회를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나와 친구들은 다리 위에 서서 상주에게 주려고 준비한 꽃이 강물 위로 흘러가는 것을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바라본다.

[특징]

「봄날」은 두 인물 '명부'와 '상주'의 상징적 이름을 활용하여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상기하게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명부는 '죽은 자'이며 상주는 '살아남은 자'로서 각각 5.18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폭력에 저항하였던 희생자와 그 희생과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자를 가리킨다. 다른 한편으로 「봄날」은 상주의 일기장을 통해 한사코 명부의 죽음을 내재화함으로써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상주와 일상생활에 매몰되어 1980년 5월을 잊어가는 시민성을 '고통'과 '자기 학대'의 방식으로 대비하게 함으로써 '산 자'의 삶이 '죽은 자'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의의와 평가]

「봄날」은 자신의 비겁함 때문에 친구 명부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상주와 상주의 일기장에 기록된 고통이 작품의 중심부를 이룬다. 그러나 작가는 더 나아가 외부로부터 고립된 상태에서 10일간이나 저항하였던 광주의 외로움과 그 고통을 외면하였던 한국 사회의 몰염치, 비양심을 들추어냄으로써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담긴 사회 정의와 역사 정신의 보편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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