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87 |
---|---|
한자 | -庭園 |
영어공식명칭 | An old garde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황석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개설]
『오래된 정원』은 황석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지식인의 후일담 형식으로 다룬 장편소설로, 1999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으며, 2000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황석영(黃晳暎)[1943~]은 만주 장춘에서 태어나 1962년 『사상계』에 단편소설 「입석부근」으로 등단하였다. 1970년 『조선일보』에 『탑』 당선 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만해문학상, 단재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 문학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객지』[1971], 『한씨연대기』[1972], 『삼포 가는 길』[1973], 『장길산』[1984], 『손님』[2001], 『바리데기』[2007], 『개밥바라기별』[2008], 『해 질 무렵』[2015] 등이 있다.
[구성]
『오래된 정원』은 윤희의 여성적 시선 및 모성의 목소리로 투영되는 현실과 현우의 저항의 목소리가 교차되고 중첩되는 구조이다. 또한, 노동자들의 현실, 분단 현실의 상황을 '안'이 아닌 '바깥'의 시선으로 보려는 구성이다.
[내용]
오현우는 지명수배로 인해 지방의 한 소읍으로 피신하는데, 그곳에서 미술 교사 한윤희를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오현우는 다시 동지를 모아 투쟁의 길로 나선다. 갈뫼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오현우가 체포되면서 끝이 난다. 고문과 재판을 거쳐 오현우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되고, 윤희는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가 거부된다. 현우가 없는 동안 윤희는 홀로 아이를 낳고 주변의 반체제 인사들을 조력한다. 대학원 진학 뒤에는 베를린 유학을 떠나 화가로서 살아간다. 윤희는 베를린에서 또 다른 사랑을 만났지만 결국 남자의 죽음으로 관계가 정리된다. 수년 후 갈뫼를 찾아 귀국한 윤희는 결국 현우와 재회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 현우는 윤희가 남긴 기록에서 딸의 존재를 알게 된다. 현우는 딸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
[특징]
『오래된 정원』은 일기나 편지, 기록이나 이야기 전달하기 등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5.18 후일담이다. 소설은 실존 인물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고 광주를 일종의 유토피아로 제시하였다.
[의의와 평가]
소설 속 공간은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젊음에 대한 향수이자 역사가 되어 버린 사건의 기록, 정의를 추구하였던 이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경의이자 그것들이 미래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돌아올 수 없는 유토피아이다. 이와는 반대로 『오래된 정원』은 1980년 5월의 비인간적인 폭력에 대한 미적 거리 두기를 통해 혁명 이미지만을 전유한, 민중 없는 유토피아를 그렸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