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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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月-微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송기숙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개설]
『오월의 미소』에서 송기숙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과 오늘날의 위상을 짚고, 응보와 화해를 말하고 있다. 2000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하였다.
[저자]
송기숙(宋基淑)[1935~2021]은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다. 『현대문학』 평론 부문에 1964년 「창작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과 1965년 「이상서설」을 추천받고 평론가로 등단하였다. 그러나 1966년에 단편 소설 「대리복무」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전환하여 「어떤 완충지대」[1968], 「백의민족」[1969], 「휴전선 소식」[1971], 「사모곡 A단조」[1971], 「어느 해 봄」[1972], 「지리산의 총각샘」[1973] 등을 발표하였다. 1972년 단편집 『백의민족』을 출간하여 제18회 현대문학상을 받은 이래 단편집 『도깨비 잔치』[1978], 『재수 없는 금의환향』[1979] 및 장편 소설 『자랏골의 비가』[1977], 『암태도』[1981], 『녹두장군』[1994], 『오월의 미소』[2000] 등을 간행하였다. 목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과 상임고문,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1973년에 받은 제18회 현대문학상 외에 1994년 제9회 만해문학상, 1995년 제12회 금호예술상, 1996년 제13회 요산문학상, 2019년 제12회 후광학술상 등을 받았다.
[구성]
『오월의 미소』는 정찬우라는 개인을 내세워 1980년 5월 당시 공수부대의 폭력성과 시민의 저항을 나타내고, 5.18 가해자에 대한 정치권의 대우를 그림으로써 5.18의 처지를 드러내며 응보, 용서,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
정찬우는 5.18 당시 공수부대의 만행에 맞서 총을 들었다가 실수로 생머리의 여자 한 명을 쏜다. 여자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었으나 찬우는 평생을 죄책감으로 산다. 정찬우의 첫사랑인 시골 친구 미선은 공수부대원에게 겁탈을 당해 아이까지 낳은 언니 영선을 돌보느라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 시간이 흐르자 그토록 참혹했던 5월의 기억도 옅어졌는지 대통령 선거에서는 5.18을 일으켰던 정치사범의 석방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친일파도 똑바로 처리하지 못했던 역사를 이어 가려고 한다.
한편, 정찬우는 낚시를 갔다가 타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김성보의 익사 사건을 겪게 되고 김성보가 5.18 당시 공수부대 장교였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 무렵 영선도 바다에 몸을 던진다. 영선과 김성보는 저승혼사굿으로 맺어진다. 이후 정찬우는 군부의 일원인 하치호가 5.18 당시 시민군이었던 김중만에게 쇠파이프로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하자 찬우 역시 미선을 만나러 가야겠다고 다짐한다.
[특징]
『오월의 미소』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한 방법으로 물리적 응징과 무속적 화해를 제시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오월의 미소』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인 응징과 화해를 문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광주의 5월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