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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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주선 |
[정의]
소설가 홍희담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쓴 중편소설.
[개설]
「이제금 저 달이」는 홍희담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피억압자의 노동 연대를 그리고 있다. 1989년에 발표한 「이제금 저 달이」는 『사상운동』 창간호에 수록되었다.
[저자]
홍희담은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홍희윤이고, 홍희담은 필명이다. 1988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깃발」이 실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송백회'[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으로 구속된 전남대학교 교수들의 가족들이 조직한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여 개인 속에 각인된 역사적 기억과 5.18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통의 근원을 치열하게 파헤치는 작품을 써 왔다. 작품으로 『깃발』[1988],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1995], 『김치를 담그며』[2001], 『문밖에서』[2002] 등이 있으며, 2011년에 장편 동화 『별에도 가고 투발루에도 가고』를 발표하였다.
[구성]
산업 노동자인 아들이 노조를 없애려는 회사 측을 상대로 하는 노동 투쟁 과정과 이를 안쓰럽고 못마땅하게 보던 어머니가 농민회에 들어가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모습을 교차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내용]
광한은 공장에서 노조를 만들기 위한 노동자 연대 투쟁을 이끌어 간다. 이를 방해하려는 회사는 어머니 벌교댁을 데려와 광한을 설득하게 한다. 벌교댁은 5.18광주민주화운동 후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광한을 돌본 기억을 떠올리며 광한에게 그만두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광한은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급기야 회사 측은 폭력배를 동원하여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붙잡힌 이들은 파출소에 갇힌다.
한편 벌교댁이 사는 마을도 난리다. 고춧값이 땅에 떨어졌음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유통업체는 가격을 더 후려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벌교댁은 정부에 순응하고자 하지만 극심한 가난이 농민회에 가입하도록 이끈다. 벌교댁은 생전 처음으로 집단의 일원이 되어 목소리를 낸다. 평소 대하기 어려웠던 조합장이 벌벌 떠는 것을 보고 개인과 집단의 힘을 느낀 벌교댁은 정의를 위한 노동자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밀어붙인다.
용기를 내는 것은 광한도 마찬가지이다. 광한은 투쟁 과정에서 가난의 고통과 회사 측의 회유, 농간, 폭력에 휘둘려 만신창이가 되고 심지어 동료의 죽음까지도 목격한다. 하지만 광한은 5.18 때 죽은 동료의 총을 다시 움켜쥐며 노동자 연대와 투쟁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특징]
「이제금 저 달이」를 통해 작가는 노동자 연대 투쟁에서 각 개인이 감당해야만 하는 고통과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동료를 잃은 고통을 하나로 묶어 그 상동성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이제금 저 달이」는 도덕적 정당성을 향한 강한 의지와 용기를 통해 노동자의 계급 의식과 연대를 뚜렷이 보여 준다. 등장인물과 사건에 대한 서술이 주를 이뤄 문학적 형상화의 풍부함을 놓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