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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노래」[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126
한자 復活-[詩]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문지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35년 - 문병란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15년 - 문병란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2년연표보기 - 「부활의 노래」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5년 - 「부활의 노래」 시집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에 수록
성격
작가 문병란

[정의]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외쳤던 진실의 부활을 염원하고 이들을 기억해야 함을 노래한 문병란의 시.

[개설]

문병란(文炳蘭)[1935~2015]의 시 「부활의 노래」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을 기저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신군부에 맞서 싸웠던 희생자들의 비통함을 증언함으로써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1982년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윤상원들불야학 강학으로 활동하다가 죽은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 주례사를 대신하여 바쳐진 장시이다. 1985년 문병란의 시집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에 수록되었다.

문병란은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났다. 김현승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 1959년 10월호에 시 「가로수」, 1962년 7월호에 「밤의 호흡」, 1963년 11월호에 「꽃밭」으로 3회 추천을 완료하여 등단하였다. 문병란은 1970년대 초부터 '거리의 교사'로 유명하였고, 5월 광주와 관련하여 내란음모 선동자로 수배되기도 하였다. 시인 김준태는 문병란을 광주 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시인이라고 평한 바 있다.

[구성]

「부활의 노래」는 12연 147행으로 구성된 장시이다.

[내용]

「부활의 노래」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의 삶과 죽음 이후의 모습을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깊은 죄책감을 드러내면서 희생자들의 투쟁 목적이 지워지지 않도록 기억해야 함을 말하는 내용이다. 살아남은 이들의 죄책감과 무력감을 기저로 그날, 그곳, 그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 한다. 「부활의 노래」 속 절규의 목소리는 화자만의 것이 아닌 '우리'의 목소리가 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주체와 화자, 청자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일깨워 준다.

돌아오는구나/ 돌아오는구나/ 그대들의 꽃다운 혼,/ 못다한 사랑 못다한 꿈을 안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부활의 노래로/ 맑은 사랑의 노래로/ 정녕 그대들 다시 돌아오는구나/ 이 땅에 우뚝 솟은 광주의 어머니/ 역사의 증언자, 무등산 골짜기 넘어/ 우수절 지나 싱그러이 봄내음 풍기는,/ 기지개 켜며 일어서는 무진벌 넘어/ 한 많은 망월동/ 이름 모를 먼 주소를 넘어/ 가난한 이웃들이 모여 사는/ 광주 지산동 광천동/ 청소부 아저씨네 낡은 울타리를 넘어/ 주월동 셋방살이 젊은 기사님네/ 작은 창문을 넘어/ 정녕 그대들/ 머나먼 저승의 길목을 넘어/ 정녕 그대들/ 머나먼 저승의 길목을 넘어/ 언 땅 뚫고 솟아오르는/ 끈질긴 잡초 뿌리로 우거지는구나/ 툭툭 망울 트는 핏빛 진달래로 타오르는구나/ 그날, 5월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너무도 뜨겁고 잔혹했던 달,/ 산산히 갈라진 목소리에서도/ 온몸 끌어안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입 맞추고 싶었던 사랑,/ 융융한 강물로 막힌 둑을 무너뜨리었더니!/ 꽃같은 핏방울로 어둠을 찬찬히 불사르었더니!/… / 오늘은,/ 깨끗한 혼과 혼으로 만나/ 이 땅을 끌어안고 입맞추는/ 한 줄기 고요한 바람이 되거라/ 저 미치게 푸른 하늘 아래/ 꽃과 꽃의 맨살로 만나/ 오늘은,/ 잠들지 못하는 땅의/ 찬란히 타오르는 한 줄기 노을이 되거라.

[특징]

「부활의 노래」에서 작가는 "가난한 이웃, 청소부 아저씨, 주월동 셋방살이 젊은 기사님, 다리 밑 넝마주이들, 나이 어린 여직공, 고아원 구두닦이들, 비닐공장 여공, 황금동 여인"뿐만 아니라 "망월동, 지산동, 광천동, 양동 다리, 아세아다방, 광주천, 무등산 금남로" 등 당시 신군부에 저항한 시민들의 모습과 투쟁 공간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린다.

[의의와 평가]

신군부가 당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죄인', '반역자'로 낙인찍으면서 진실을 외친 이들이 '죄인'으로 불리게 된 상황에서, 문병란「부활의 노래」를 통해 이들의 억울함을 대변하고자 하였다. 기억 투쟁의 한 방편으로서 「부활의 노래」는 진실의 왜곡에 대항하기 위한 증언의 시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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