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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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等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청우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6년 - 김남주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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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94년 - 김남주 사망 |
배경 지역 | 무등산 - 광주광역시 북구 금곡동 |
성격 | 시 |
작가 | 김남주 |
[정의]
[개설]
「무등산을 위하여」는 평생을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일관한 김남주(金南柱)[1946~1994]가 무등산을 배경으로 쓴 시이다. 무등산은 광주광역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마치 도시와 사람들을 굽어보는 듯한 형상으로 자리 잡고 있어 광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산으로 여겨진다. 김남주는 이러한 무등산의 의미를 시에 되새기고 있다.
[구성]
「무등산을 위하여」는 연 구분이 없는 12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라"라는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독자의 주의를 환기하며 무등산의 의미를 강조하는 형식을 취한다.
[내용]
무등산은 단순히 지리적인 차원에서만 광주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장소는 물리적인 형태와 조건에 의해 그 의미가 만들어지고 동시에 제약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의미는 사람들의 것이다. 그렇기에 무등산은 광주와 광주 시민들을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자애롭게 감싸안는' '어머니의 산'으로 이해되어 왔다. 광주의 비극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인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말할 때도 무등산은 그 역사적 사건의 '증인'으로서, 동시에 시민들의 상처를 위무하는 존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광주는 1980년 이래로 민주화의 성지, 상생의 도시로 그 정체성을 부여받고 또 형성하여 왔다. 무등산은 그러한 광주의 정체성을 공유하거나 그것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땅의 민주화는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광주의 역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즉 이 땅의 민주화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그리고 그들의 꺼지지 않는 투쟁 의식으로 성취된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이른 아침부터 솟아오르던 찬연한 태양도 구름 뒤로 숨고" 그 앞에는 "무등산 상상봉에 투쟁의 나무가" 앞서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는 무등산의 의미를 '투쟁'으로 강조하기 위한 시적 상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징]
「무등산을 위하여」는 무등산의 압도적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구절과 "그대가 앉으면 만산이 따라 앉고", "그대가 일어서면 만파가 일어선다"와 같은 구절을 통해 무등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즉 '거대하고 영험한 산'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산이 지닌 장소성은 지역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그것이 비극적 역사와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김남주의 「무등산을 위하여」는 이러한 상관관계를 탁월한 시적 감각으로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