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5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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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유하 |
[정의]
정오차가 5.18민주화운동으로 목숨을 잃은 친구을 추모하며 만든 노래로 1981년 제5회 MBC대학가요제 대상곡.
[개설]
1981년 한양대학교 상경대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복학생 정오차는 198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으로 죽어 간 친구을 기리며 「바윗돌」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1981년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다음 해로 광주에서의 사건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고 있었던 때였다. 또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던 시기여서 광주에서 일어난 항쟁에 참여하였던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가고 있던 암흑기였다. 「바윗돌」로 1981년 12월 1일에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정오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바윗돌의 의미를 묻자 "무섭고 암울한 시기였기에 희생자 묘는 방치되어 있었어요. 사람 손을 타지 못해 황폐해진 묘와 비석을 '바윗돌'로 형상화하였고, 바윗돌이 굴러 굴러 다시 한번 민주화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지요."라고 대답하였다. 신군부 정권은 곧바로 「바윗돌」을 금지곡으로 지정하였는데, 이는 대학가요제 노래 중 두 번째 금지곡에 해당된다.
[공연 상황]
1981년도의 MBC대학가요제는 MBC방송국 창사 2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성대하게 열렸다. 가요제에 참가한 정오차는 기타로 화려한 전주를 연주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가창력을 보이며 「바윗돌」을 불러 대상을 차지하였다.
[구성]
12마디의 기타 전주+노래 서주부[8마디]+허밍과 함께 삽입된 간주[6마디]+ 불규칙한 구조의 네 도막[31마디]의 노래+코다로 구성되어 있다. 노래의 가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비교적 불규칙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용]
「바윗돌」 가사
찬비 맞으며 눈물만 흘리고
하얀 눈 맞으며 아픔만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쏘냐
어이타고 이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쏘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맺힌 내 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이 세상 웃어 보자 하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만 세상 웃어 보자
아~~아~아~아~ 바윗돌~~~
안개 낀 아침에는 고독을 삼키고
바람 부는 날에도 설운 맘 달래는 바윗돌
세상만사 야속타고 주저앉아 있을쏘냐
어이타고 이내 청춘 세월 속에 묻힐쏘냐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한 맺힌 내 청춘 부서지고 부서져도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이 세상 웃어 보자 하하
굴러 굴러 굴러라 굴러라 바윗돌
저 하늘 끝에서 만 세상 웃어 보자
아~~아~아~아~ 바윗돌~~~
[의의와 평가]
문화예술은 당시의 사회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바윗돌」은 작곡자이자 가수인 정오차가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로 1980년대 초반의 시대상이 잘 드러나 있다. 정오차는 1980년 5월에 죽은 친구의 황폐해진 묘비를 바윗돌로 형상화하였다고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노래의 창작 동기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연유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바윗돌」은 금지곡이 되었지만, 세상을 향한 노래의 울림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