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도 광주 출신의 근대 학자인 김진현의 문집.

[저자]

김진현(金珍鉉)[1878~1966]의 자는 경유(景儒), 호는 운파(雲坡), 본관은 광산(光山)이다. 광주 서방(瑞坊)[지금의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부근]에서 출생하였으며,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1846~1916]에게 수학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운파유고(雲坡遺稿)』는 김진현의 조카 김영만(金永滿)이 1978년에 편집·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운파유고』는 6권 2책의 석인본이다. 전체 크기는 26.8×18.8㎝, 사주쌍변(四周雙邊)으로 반곽(半郭)은 22.4×16.3㎝이다. 행마다 경계가 있으며, 행자수는 10행 19자이다. 어미는 상하향이엽화문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고려대학교도서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전남대학교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운파유고』에는 공과 사의 구별을 주장한 「공사변(公私辨)」, 도덕적 품성의 중요성을 주장한 「인물변(人物辨)」, 백성의 소중함과 정치인의 처신을 역설한 「민위귀론(民爲貴論)」, 시국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신담록(薪膽錄)」, 「경술기사(庚戌記事)」 등 다양한 내용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권1은 부(賦) 4편, 시(詩) 553수, 권2는 서(書) 185편, 권3은 서(序) 18편, 기(記) 23편, 발(跋) 23편, 권4는 잡저(雜著) 35편, 제문(祭文) 20편, 상량문 2편, 권5는 비문(碑文) 6편, 묘표(墓表) 12편, 행록(行錄) 6편, 행장(行狀) 14편, 전(傳) 2편, 권6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운파유고』는 비교적 최근 시기의 문집으로, 유실된 글이 적어 양이 방대하다. 특히, 경전 등에 대한 정리와 한일합방 이후 지식인으로서 시대에 대한 고민에 관한 글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하여 당대의 시대상과 학자로서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