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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67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금연

[정의]

전라도 광주 지역에서 '깊고 은근한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쓰는 지역어(地域語).

[개설]

‘게미’는 대체로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먹는 게미가 있다/없다’의 형태로 쓰인다. ‘게미’는 ‘깊고 은근한 음식의 맛’으로 정의되며, 사용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곰삭은 깊은 맛’, ‘깊고 독특한 맛’, ‘씹을수록 고소하고 입맛을 당기는, 그 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 등으로 표현한다. ‘게미’는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만 사용하는 말은 아니다. “징하고, 귄있고, 게미 있는 사람들의 삶과 메시지”, “게미투어”, “사람 만나는 게미가 쏠쏠하다” 등에서 사용한 ‘게미’는 음식의 맛을 뜻하지 않는다. ‘깊고 은근한 음식의 맛’을 나타내는 ‘게미’의 뜻이 더 확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미’의 명칭은 ‘개미’로 표기되며, 시인 송수권(宋秀權)[1940~2016]은 자신의 시와 저서에 ‘개미’로 표현하였으나, 2017년 9월 광주광역시에서 광주 지역의 대표 맛집을 육성하기 위해 ‘게미맛집 찾기’에 나서면서 ‘게미’로 통용되고 있다. ‘게미’는 표준말 ‘가미[佳味/嘉味: 입에 맞는 좋은 맛, 맛있는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에서는 ‘가미’를 ‘개미’로 발음하는 움라우트[‘(눈을)가리다’를 ‘(눈)개리다’라고 말하는 현상]가 일반적으로 일어난다. ‘가미’를 ‘개미’ 또는 ‘게미’로 발음하며 ‘게미’로 표기한다. 다만, 지역어 ‘게미’와 표준말 ‘가미’의 의미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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