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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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妾-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도 광주 일대에서 첩을 소재로 부른 민요.
[채록/수집 상황]
「첩노래」는 1999년에 『광주의 민요』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자료 수집 과정에서 광주광역시 남구 곽순애[1918년생]을 비롯하여 광산구, 북구, 서구 일대의 구술자에게 채록한 노래이다. .
[구성 및 형식]
「첩노래」는 독창으로 부르며, 사설은 4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첩노래」는 본처와 첩 그리고 남편 사이의 애증을 그린 서사민요(敍事民謠)로, 창자(唱者)에 따라 그 내용이 다양하다. 여기에 광주광역시 남구 주민 곽순애[1918년생], 광산구 주민 양소녀[1932년생]의 사설을 각각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곽순애 사설〉
못 참것네 못 참것네 아무래도 못 참것네/ 찌개 칼을 품에 품고 재 너머라 넘어가니/ 제비같이 생긴 년이 나비같이 절을 하네/ 여자 눈에 저만할 때 남자 눈에 어련할까/ 큰어마니 큰어마니 시간(世間) 반분하십시다/ 하늘 같은 남편 주니 시간조차 반분하냐/ 에라 하고 요망한 년 시간 반분 못 하것다/ 큰어마니 큰어마니 시간 반분 안 할 거며/ 가지꽃 따고 외꽃 따서 잡년 도복 지어오소/ 오냐 가지꽃 따고 외꽃 따서 잡년 도복 짓기가 일이더냐/ 나는 가지꽃 따고 외꽃 다서 잡년 도복을 지을 것이니/ 너는 백사 청사 백모대로 참새를 맺어 올려라[빚어서 바치다]/ 백사 청사 백모대로 참새를 못 맺어 죽었다네/ 쇠고기 육 장 단 간장에 밥 먹어도 쓰기만 하더니/ 백 소금에 밥 먹어도 달디달구나
〈양소녀 사설〉
못 참것네 못 참/ 편지 왔네 편지 왔네/ 서울서 편지 왔네/ 앞문으로 받은 편지/ 뒷문에 뜯어보니/ 첩 죽었단 편지로세/ 육장에 먹어도 쓰던 밥이/ 소금에 먹어도 달기만 하네/ 당게 둥당에 둥당에 당/ 당게 둥당에 둥당에 당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첩노래」는 주로 여성들이 길쌈을 하거나 밭을 맬 때, 그리고 바느질을 하거나 기타 집안일을 하면서 노동의 힘겨움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많이 불렀다.
[의의와 평가]
「첩노래」는 주로 본처의 입장에서 첩에 대한 미움과 질투를 서사적으로 묘사한 노래가 대부분인데, 이는 힘든 삶과 상황을 극복하고 위안받고자 하는 마음을 「첩노래」를 통해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