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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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洪水-免-祖上蔭德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0년 4월 18일 - 「홍수를 면하게 한 조상 음덕」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 거주하는 문재근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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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홍수를 면하게 한 조상 음덕」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
관련 지명 | 호랑이 바위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
채록지 | 신촌마을 -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 |
성격 | 설화|마을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문인환|주지 |
모티프 유형 | 조상의 도움|마을과 중의 대립 |
[정의]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마을의 보와 호랑이 바위에 대한 이야기.
[개설]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의 신촌마을에 전해지는 마을 전설이다. 남평문씨(南平文氏)의 집성촌으로 조상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마을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4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에 거주하는 문재근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되었다.
[내용]
광주광역시 북구 청옥동의 신촌마을은 남평문씨 집성촌으로 약 400년의 역사가 있는데, 마을의 홍수에 관한 이야기가 전한다. 1900년대 초반 여름에 마을에 폭우가 내렸다. 이 폭우로 인해 마을 앞 개울이 넘쳐 민가를 덮쳤고 마을 전체가 떠내려 갈 정도가 되었다. 마을에 홍수가 난 것은 폭우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농사지을 물을 대기 위한 보(洑) 때문이기도 하였다. 농사에 도움이 되는 보가 폭우로 인해 마을의 재앙이 될 상황에 놓였던 것이다. 이런 다급한 상황에서 문인환은 마을 뒤편 남평문씨 제각(祭閣)에서 제를 올리고, 마을에 재앙이 없도록 조상들에게 빌었다. 문인환이 제를 마치고 봇둑으로 걸어오니 당산나무 옆에 흰 두루마기에 긴 수염을 기른 윗대 할아버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윗대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보를 가리키니 순식간에 보가 무너져 큰 물줄기가 아래로 흘러갔다. 홍수로 떠내려갈 뻔한 마을을 구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조상의 음덕(蔭德)에 감사하였다.
또 마을 위쪽의 개울 한가운데에 호랑이 모양의 바위가 있다. 약 400년 전 어느 날 동네 인근 사찰의 중이 마을에 들어와 시주를 강요하면서 시비가 붙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승려를 도둑으로 몰아 때리고 쫓아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찰의 주지는 마을 사람들을 괘씸히 여겨 주민들을 혼낼 궁리를 하였다. 주지는 변장을 하고 마을에 들어가, 이 마을은 호랑이 바위 때문에 흉년이 들고 재앙이 들 것이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중에게 재앙을 막을 방도를 알려 달라고 하였다. 변장한 중은 호랑이 바위에 불을 피워 두 쪽으로 쪼개야 마을이 평안해진다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변장한 중이 시키는 대로 바위에 불을 피우자 호랑이 바위가 둘로 쪼개졌다. 그러자 그해부터 마을에 가뭄이 들고 전염병이 돌아 마을이 망하기 직전이었다. 뒤늦게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재앙이 든 이유가 호랑이 바위를 쪼갰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두동간 난 바위를 다시 붙이고 깨끗하게 닦으니 마을에 다시 풍년이 들었다. 신촌마을 사람들은 호랑이 바위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며 잘 보존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홍수를 면하게 한 조상 음덕」의 주요 모티프는 ‘조상의 도움’과 ‘마을과 중의 대립’ 등이다. 위험에 처한 마을을 구하기 위한 후손의 간절한 마음과 그에 감응(感應)한 조상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마을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동물 형상의 바위와 이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과 중의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악행과 그 징벌이 신성한 호랑이의 힘을 통한 권선징악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산신으로 숭배되기도 한다. 이러한 호랑이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이 전설에서 권선징악의 힘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