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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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平-江-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0년 9월 19일 - 「남평 드들강의 유래」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에 거주하는 이경수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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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남평 드들강의 유래」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
관련 지명 | 지석강|드들강 -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남평리 |
채록지 | 덕흥마을 -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동 |
성격 | 설화|지명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드들 |
모티프 유형 | 인신공희 |
[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남평 드들강에 관한 이야기.
[개설]
전라도 나주 남평의 드들강의 지명에 관한 전설이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에서 도곡을 지나 나주 남평을 거쳐 영산강과 합쳐지는 지류를 지석강 혹은 남평천이라고 하는데, 흔히 드들강이라고 한다. ‘드들’이라는 처녀가 큰 메기에게 잡아먹힌 이야기와 남평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드들’이란 처녀를 제물로 바친 이후 ‘드들강’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9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에 거주하는 이경수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에 광주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드들'이라는 처녀가 있었다. 드들이가 강가에서 빨래를 하는데, 갑자기 큰 메기가 나타나 드들이를 삼켜 버렸다. 드들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드들이를 찾아나섰다. 드들이를 찾던 중, 배가 불룩한 큰 메기를 발견하였다. 메기를 잡아 배를 갈라 보니 죽은 드들이가 있었다. 이때부터 드들이가 빠져 죽은 강이라고 하여 드들강이라 부른다. 드들강의 메기는 드들 처녀의 기운이 남아 있어 약이 된다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남평천은 예부터 홍수가 잦았다. 마을 사람들은 남평천 강의 신이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강의 신을 달래기 위해 마을의 처녀를 제물로 바치자고 하였다. 가난한 집안의 처녀인 드들이는 제물로 바쳐지면 쌀 백 석을 준다는 소리에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였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부모의 반대로 드들이는 포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드들이는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 제물로 희생하기로 다시 결심하였다. 마을 사람들도 하는 수 없이 드들이의 투신을 추진하였다. 그날 아침 드들이는 부모 몰래 집을 나와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족을 잘 부탁한다며 강으로 뛰어들었다. 드들이가 강에 투신한 이후로 홍수가 나지 않아 마을은 평온해졌다. 이후 큰 물이 지면 드들강의 물소리가 ‘드들드들’ 하는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남평 드들강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공희(人身供犧)’이다. 인신공희는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인간이 숭배와 복종의 의미로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행위이다. 이러한 설화의 모티프는 집단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점에서 집단의 이기심을 보여 준다. 인신공희의 모티프를 가진 설화는 많지만, 지명과 관련된 설화로는 「공갈못전설」이 있다. 「공갈못전설」은 공갈못을 완성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공갈이라는 아이를 제물로 바쳐 완성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남평 드들강의 유래」처럼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그 사람의 이름을 딴 지명이 유래했다는 공통적인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