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천석꾼 박참판의 횡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601
한자 千石-朴參判-橫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송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 「천석꾼 박참판의 횡포」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 거주하는 박승래의 이야기를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천석꾼 박참판의 횡포」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
관련 지명 도래매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 지도보기
채록지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전설|교훈담
주요 등장 인물 박참판|정생원|소작인
모티프 유형 악행과 착취를 일삼는 지주가 죽음을 앞두고 회개함.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주 박참판에 관한 이야기.

[개설]

광주광역시 동곡동 도래매마을박참판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작인을 착취했고, 악행을 저지르면서 남의 재산을 탈취했지만 죽음을 앞두고 반성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 거주하는 박승래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2000년 광주민속박물관이 간행한 『광주의 설화』에 수록하였다.

[내용]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에는 도래매마을이 있었다. 도래매마을 주변 땅을 파면 뻘흙, 조개껍질, 썩은 통나무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거에 도래매마을 주변이 바다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뻘흙이 육지가 되었기 때문에 땅이 기름지고 농사가 잘 되었다. 조선 시대 말기 도래매마을에는 박참판이라는 악명 높은 천석꾼이 살고 있었다. 박참판은 동곡뿐만 아니라, 대촌, 평동, 삼도, 멀리는 나주와 장성에까지 논을 가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박참판의 땅을 밟지 않고 다닐 수 없었고, 박참판의 땅을 소작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었다.

박참판은 가을 추수할 무렵이 되면 몇 월 며칠 어느 곳으로 소작민을 모이라고 하여 소작료를 책정하였다. 박참판은 소작논 중에서 농사가 제일 잘된 곳을 평뜨기[한 평의 나락을 베어서 수확량을 추산하고 소작료를 책정하는 일]해서 소작료를 책정하였다. 그런데 모든 논이 같을 수 없었고, 농사가 잘 안 된 곳의 소작인들은 과다한 소작료를 지급해야 하였다. 박참판은 소작료를 받는 날에는 자신이 직접 나와서 저울 측량을 하였다. 하지만 박참판 집에 있는 저울은 무게가 적게 나가도록 조작되어 있었다. 소작인들이 정량의 쌀을 가지고 와서 소작료를 지급하려면 항상 부족하였고, 소작료를 추가로 내야 하였다. 소작인 정생원이 참지 못하고 박참판에게 항의하였지만, 박참판은 자신의 논에 소작하려는 사람은 많다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박참판의 말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박참판이 하인에게 몸집이 다부지고 힘이 좋은 수소 한 마리를 사 오도록 하였다. 그리고 수소를 풀어 놓고 키웠다. 고삐가 풀린 수소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집 암소와 교접을 하였다. 박참판은 하인에게 암소를 키우는 집을 파악해 놓도록 하였다. 그리고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리면, 박참판은 하인을 그 집으로 보내서 송아지를 끌어오도록 하였다. 사람들이 항의하면, 박참판은 “우리집 수소 때문에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기 때문에, 그 송아지는 자기 것이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러한 박참판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였다. 박참판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그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너무 모질게 하였던 것을 마음속으로 뉘우치며, 소작인들에게 소작하고 있는 땅을 그대로 가지도록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천사가 된다더니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 박참판도 별 수 없다고 말하였다.

[모티프 분석]

「천석꾼 박참판의 횡포」는 악행을 저지른 지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허구적 요소를 가미하여 구성된 것이다. 악행을 저지른 지주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전해 내려온다. 조선 시대 토지가 소수의 지주에 집적되고, 가난한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소작을 하면서 지주의 횡포를 견딘 사건은 우리 역사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러한 악행을 저지른 지주가 죽음을 앞두고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이 이 이야기의 주제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