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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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염승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9년 1월 11일 - 「요강배미」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 지산마을에 거주하는 임정호의 이야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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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요강배미」 『광주의 전설』에 수록 |
채록지 | 지산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 344-1번지 |
성격 | 전설|지명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부부 |
모티프 유형 | 지명유래|물건 |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강배미에 관한 이야기.
[개설]
「요강배미」는 가난한 농부 부부가 부인의 놋요강까지 팔아서 논을 샀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요강배미」는 1989년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 지산마을에 거주하는 임정호[남, 75세]의 이야기를 채록하였으며, 1990년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하였다.
[내용]
요강배미는 마을 위 못골이라는 들에 있는 조그마한 논이다. 요강배미란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어느 가난한 부부가 살았는데, 부지런했지만 전답이 없어 매일 품을 팔며 지냈다. 부부의 평생 소원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을 가지는 것이었다. 어느 날 비탈진 산골짜기의 다랑이논 하나가 매물로 나왔다. 부부는 그동안 조금 모아둔 돈에 부인이 시집올 때 가져왔던 놋요강과 밥그릇까지 팔아서 논을 샀다. 이때 요강을 팔아 논을 샀다고 해서 요강배미란 이름이 붙여졌다. 배미는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의 구역이다.
[모티프 분석]
「요강배미」의 주요 모티프는 '물건에 의한 지명유래'이다. 마을에 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부부가 가산(家産)을 모아 논을 사는데, 부인의 놋요강까지 팔았다. 이 요강이 논의 이름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요강이 예전부터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생활용품 중에서 필수품이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 홍만선(洪萬選)[1643~1715]이 엮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 따르면, 여자의 혼수품 중에 놋대야와 놋요강이 있었는데, 가난한 집안에서는 놋요강을 두 개 마련하였다고 한다. 가난한 부부가 논을 사려고 부인이 시집올 때 가져왔던 요강까지 팔았다고 하니, 부부의 소망이 얼마나 절실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