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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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峰-龍-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9년 - 「월봉마을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주민 김길종(金吉鍾)의 이야기를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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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월봉마을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 『광주의 전설』에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로 수록 |
관련 지명 | 월봉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
채록지 | 월봉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
성격 | 설화|지명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교방 선생|교방 선생의 부인|용 |
모티프 유형 | 소(沼)에 살고 있는 용|용의 현몽과 굿 |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월봉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조개둠벙의 용에 관한 이야기.
[개설]
월봉마을 조개둠벙에는 승천하지 못한 용이 살고 있었다. 용이 마을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고, 큰비가 내릴 것을 알려 주며, 송아지를 잡아먹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월봉마을에 거주하는 제보자 김길종(金吉鍾)의 이야기를 1989년에 채록하였으며, 1990년 광주직할시가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하였다.
[내용]
광주광역시 산월동 월봉마을의 남쪽에는 비개밑이라는 산이 있고, 그 아래 비개쏘라는 소(沼)에 조개둠벙이라는 데가 있다. 조개둠벙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진 곳인데, 명주 실꾸리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깊다. 마을 사람들이 예전에 사람이 죽으면 조개둠벙에 수장(水葬)을 지내기도 하였고, 둠벙 근처에 매어 큰물놓은 송아지가 용에게 잡아먹혀서 머리만 남기도 하였다. 용이 조개둠벙에서 비개쏘를 건너서 제각산으로 올라가면 큰물이 난다. 비개쏘 위에 제각이 있는데, 예전에 기생들을 가르치는 교방(敎坊)으로 사용되었다.
어느 날 교방 선생의 꿈에 용이 나타났다. 용은 조개둠벙을 떠날 예정이니 기생들을 데리고 굿을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교방 선생은 보통의 꿈으로 여기고, 굿을 하지 않았다. 교방 선생의 부인이 나무를 하러 조개둠벙 근처에 갔는데,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동물이 솟아올라와 고개를 내밀었다. 부인은 겁에 질려 나무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교방 선생은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꿈에 용이 나타난 게 보통의 꿈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교방 선생은 기생들을 데리고 굿을 하였다.
다음 날 교방 선생의 꿈에 용이 나타났다. 용은 이제 목포 유달산으로 간다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그 뒤로는 둠벙에서 용을 보지 못하였다. 용이 떠난 뒤에 조개둠벙은 메워졌다.
[모티프 분석]
「월봉마을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월봉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용소(龍沼)에는 용이 살고 있기 때문에 큰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래서 용소는 기우제 등 민간신앙을 행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마을 사람들은 용소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치를 해놓는데, 대표적인 장치가 전설 등 이야기이다. 용소에는 용이 살고 있고, 부정하게 용소에 접근하는 사람은 용에 의해서 해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승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용소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월봉마을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도 용 이야기를 통해서 용소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용소는 종교적 기능과 생활적 기능이 소멸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고, 그에 따르는 다양한 이야기의 전승도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월봉마을 조개둠벙의 용 이야기」도 이러한 기능성 상실에 따라 대상 장소가 사라지고, 이야기 전승도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