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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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魚登山地名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7년 - 「어등산 지명유래」 『명소지명유래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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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어등산 지명유래」 『광주의 전설』에 「어등산명의 유래(3)」으로 수록 |
관련 지명 | 어등산 -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동 산32-1 |
관련 지명 | 박산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
성격 | 설화|지명전설|인물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박중윤|양응정 |
모티프 유형 | 잉어의 승천으로 붙여진 어등산 지명|박중윤과 양응정으로 인해서 붙여진 박산마을 |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등산의 지명 유래에 관한 이야기.
[개설]
어등산 산허리의 박산(朴山)마을에 사는 판관(判官) 박중윤이 키운 잉어가 용으로 승천하여 어등산(魚登山)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7년 전라남도에서 간행한 『명소지명유래지』에 수록되었다.
1990년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되었다.
[내용]
박중윤(朴仲允)은 어등산 산허리에 자작일촌(自作一村)을 이루고 살았다. 주변 사람들은 이곳에 박씨(朴氏)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박실이라고 불렀고, 뒤에 있는 산을 박뫼 또는 박산(朴山)이라 불렀다. 박중윤은 황룡강변에 양공정이란 정자를 짓고 큰 잉어 한 마리를 기르며 살았다. 박중윤이 어느 날 정자에서 낮잠이 들었는데, 기르던 잉어가 꿈에 나타났다. 잉어는 “판관님, 제가 이제 용이 되어 승천할 때가 되었습니다만 양공정 때문에 못이 좁아 승천할 수 없습니다. 양공정을 헐어 제 자리를 넓혀 주시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잠에서 깬 박중윤은 꿈이 상서롭다고 생각하고 정자 아래 물가를 보았다. 잉어가 눈을 끔벅거리며 애원하는 듯이 꼬리를 치고 있었다. 박중윤은 하인을 불러 양공정을 헐고 못을 넓히도록 하였다. 며칠 후에 비가 내리고 안개와 구름이 끼기 시작하였다. 박중윤은 잉어가 용이 되어서 승천할 징조라 생각하였다. 박중윤은 잉어가 승천하기 전에 잉어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서, 못에 가서 잉어에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잉어는 나타나지 않고, 물 위로 꼬리만 몇 번 보이더니 날이 흐려지자 천둥이 치는 가운데 억수같이 비가 쏟아질 때 자취를 감췄다.
이 뒤부터 천등산(千登山)이라 부르던 박산(朴山)마을 뒷산은 잉어가 하늘로 올라간 산이라 하여 어등산(魚登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박산마을은 박중윤의 사위 양응정(梁應鼎)[1519~1581]이 옮겨와 살았고, 양응정이 해박한 식견으로 사람들을 감복시켰기 때문에 박(博) 자를 써서 박산(博山)으로 마을 이름을 바꾸었다.
[모티프 분석]
「어등산 지명유래」는 광주광역시 소재 어등산 관련 지명유래 전설이다. 지역의 실존인물인 박중윤과 잉어의 일화를 통해서 어등산의 지명유래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여기에 양응정이라는 인물과 연결해서 어등산 지명에 특이성을 부여하고 있다. 어등산과 관련한 다양한 지명전설[동학과 관련된 이야기, 여성이 봐서 용의 승천이 좌절된 이야기 등]이 주변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