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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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옥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쇠고기의 지방이 없는 부위를 결 방향으로 썰어 양념고추장이나 참기름 등을 곁들여 생으로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생고기는 말 그대로 쇠고기를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음식이다. 기름기 없는 쇠고기 부위를 결 방향으로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양념장과 함께 곁들여 낸다. 광주광역시 향토 음식 중에서 육류를 가열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음식은 육회와 생고기가 있다. 육회는 쇠고기를 채 썰어 다진 파, 다진 마늘, 설탕, 배즙,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양념한 다음, 접시에 채 썬 배를 깔고 그 위에 양념한 쇠고기를 올리고 생달걀 노른자를 고명으로 올린다. 생고기는 결 방향으로 넓게 썰지만 육회는 얇게 채를 썰며, 생고기는 양념을 하지 않지만 육회는 양념하여 낸다는 점이 생고기와 육회의 다른 점이다.
[연원 및 변천]
과거 농업이 주요 산업이던 광주광역시와 전라도는 농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를 많이 키웠으며,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인근의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우시장이 있어 신선한 쇠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생고기, 떡갈비, 육전과 같은 쇠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을 즐겨 먹는다.
[만드는 법]
쇠고기의 지방이 없는 부위인 엉덩이살이나 앞다리살을 고기 결 방향으로 생선회처럼 썰어서 접시에 낸다. 접시에 상추를 깔고 그 위에 생고기를 올리기도 하고, 고기 위에 깨를 살짝 뿌리기도 한다. 고추장이나 된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참깨 등을 섞은 양념고추장이나 양념된장, 소금과 참기름을 섞은 기름소금 또는 참기름을 곁들여 낸다. 기호에 따라 양념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생마늘을 함께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광주광역시는 쌈채소와 생선회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 고명을 올리고 양념을 하여 먹는다. 심지어 반찬으로 먹는 젓갈도 반드시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깨, 참기름으로 양념하고 채 썬 홍고추와 풋고추를 고명으로 올린다. 육류 중 양념을 하지 않고 먹는 음식은 생고기가 유일하다. 광주광역시에서 생고기를 즐겨 먹게 된 것은 신선한 쇠고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