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에 있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중등 보통 교육기관.

[개설]

광주광역시 최초의 중등학교로는 기독교계의 사립학교인 숭일학교와 수피아학교를 꼽는다. 두 학교는 원래 한 뿌리에서 비롯되었다. 1907년 의료 선교사 유진 벨(Eugene Bell)[한국명 배유지]과 오웬(C. C. Owen)[한국명 오원] 목사가 신자 자녀[남학생 1, 여학생 3]들을 모아 놓고 교육을 시작하였다. 학교는 배유지 사택 내 사랑방으로, 지금의 사직도서관 일대였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배유지 선교사의 아내와 그레이엄(Ella Graham)[한국명 엄언라]이 프레스턴(John F. Preston)[한국명 변요한]의 사택에서 여학생만을 따로 모아 가르쳤다. 그 후 1908년 2월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남학교와 여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 설립 승인을 받게 되었다. 이때는 아직 숭일과 수피아라는 교명을 사용하지 않았다.

[광주공립중학교]

1920년 초 조선총독부는 호남 지역에 일본인 공립중학교 개설을 추진하였다. 광주 지역에서는 마츠다, 아키바, 마츠이 등이 유치 활동을 벌인 끝에 1923년 심상고등소학교[현 광주중앙초등학교] 건물 일부를 빌려 옛 동중이며 지금의 광주고등학교인 광주공립중학교[광주중학교]가 개교하였다. 이후 광주공립중학교는 학교 건물을 신축하여 지금의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으로 이전하였다. 1937년 광주동공립중학교[광주동중학교]로 개칭하였고, 1951년에는 광주동중학교가 폐교되었다.

[숭일학교]

숭일학교는 광주광역시 최초의 중등 남학교이다. 남학교가 독립된 것은 1910년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새로 건물을 준공하면서부터이다. 이때 학교의 면모를 갖추며 교명도 '숭일학교'가 되었다. 1912년에는 고등과[중학교] 4년제와 보통과[소학교] 6년제의 병설 인가를 받았다. 그 뒤 3.1운동의 참여로 일제의 탄압을 견디다 1931년 7월 31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이유로 중학교가 폐쇄되었다. 그 후 1945년 11월 21일 6년제 중학교로 복교되었고, 1951년 7월 5일 교육법 개정으로 중고등학교로 분리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수피아여학교]

수피아여학교[Jennie Speer Memorial School for Girls]는 광주광역시 최초의 중등 여학교이다. 수피아가 독립된 여학교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11년 5월 미국의 스턴스(M. L. Stearns) 부인으로부터 5천 달러를 기부 받아 3층의 회색 벽돌 건물[Speer Hall]을 지으면서부터이다. 이 건물이 학교의 공식 명칭인 '수피아여학교'가 되었다. 1912년에는 숭일학교와 더불어 고등과[중학교] 4년제와 보통과[소학교] 6년제의 인가를 받았다. 또 1927년 1월 11일에는 미국장로회의 부인전도회에서 5만 달러를 기부 받아 양림동 256번지에 본관 건물을 준공하여 윈스보로홀(Winsborouch Hall)로 명명하였다. 1930년 1월 28일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는 이유로 무기한 휴교 조처되었고, 1937년 9월 10일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숭일과 함께 폐교되었다. 1945년 12월 5일 광복 직후 중학교로 복교되었고, 1951년 8월 31일 학제 개편에 따라 중고등학교로 분리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황]

2020년 기준, 광주광역시에는 총 91개의 중학교가 개설되어 있다. 광산구 27개교[공립 23, 사립 4], 남구 16개교[공립 8, 사립 8], 동구 6개교[공립 3, 사립 3], 서구 15개교[공립 13, 사립 2], 북구 27개교[공립 19, 사립 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