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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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Bride of May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병필 |
[정의]
1980년 5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희생된 최미애 씨를 다룬 웹툰.
[개설]
공수 부대의 총에 맞아 임신 8개월째인 딸을 잃은 어머니의 한과 슬픔을 담은 만화이다.
[구성]
「5월의 신부」[웹툰]는 회고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현재로 시점이 옮겨 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의 현재 시점은 과거에 대한 회한이다. 이 안타까움은 과거의 시점을 통하여 그 이야기가 전개된다. 본 이야기는 최대한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과거의 슬픔이 현재에 와서 또 다른 벽과 마주치게 된다. 이는 사회가 그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며, 결국 개인에게 슬픔을 강요하는 사회의 부조리함이다. 이를 통하여 5·18의 비극을 담아내고 있다.
[내용]
김현녀 씨는 평화시장 근처에서 하숙을 치고 살았다. 1980년 5월 당시 하숙생 여덟 명을 포함해 모두 열여섯 식구가 살고 있었다. 광주에 공수 부대가 내려와 대학생들을 폭행하고 잡아간다기에, 김환녀 씨는 하숙생들을 다락에 숨기고 식구들 모두 가슴을 졸이며 지냈다. 1980년 5월 21일 아침에 바깥에 나가 보니, 계엄군이 물러나는 것 같아 하숙생들을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김현녀 씨는 집에 남은 식은밥을 주먹밥으로 만들어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며칠을 잠을 못 잔 탓인지 깊은 잠이 들었다. 김현녀 씨에게는 임신을 한 딸 미애 씨가 있었는데, 김현녀 씨가 잠이 든 사이 임신을 한 딸 미애 씨가 직장에서 돌아오는 남편을 마중 나갔다. 미애 씨가 여자이고 임신한 몸이라 무슨 일이 있으려니 싶었지만, 거리에 나간 딸은 공수 부대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혹시 시체라도 뺏길까 봐 집으로 시체를 가져왔는데, 뱃속의 아이가 뛰고 있었다. 아이라도 살리기 위하여 여러 군데 병원에 연락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딸의 장례를 치루었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검시를 해야 한다며 시체를 다시 파 오라고 협박을 하였다. 결국 시체를 다시 파 검시를 받았다. 이후 1989년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서 김현녀 씨는 증인으로 선정되었다. 국회에 나가 임신한 딸이 공수 부대 총에 맞아 숨졌다는 증언을 하였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무원이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증언을 하였다며 협박하는 전화만 걸려 올 뿐이었다.
[특징]
『정사(正史)5.18』(사회평론, 1995)에 수록된 고 최미애 씨의 어머니 김현녀 씨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만화이다.
[의의와 평가]
5.18민주화운동을 거대 담론으로 살펴보기보다는 당시 희생자였던 개인의 입장에 초점을 맞추어 비극의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자꾸 왜곡되는 5.18의 역사적 지점을 일상 속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겪은 슬픔으로 대체해 보편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