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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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Old Garden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현준 |
[정의]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담담하게 그린 영화.
[개설]
「오래된 정원」은 2007년 국내 개봉 전에 대한민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54회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공연 상황]
2007년 당시 「오래된 정원」이 제작될 때까지 1980년대를 재현해 낸 작품은 많지 않았다. 1980년대 배경으로 한 극영화로는 「꽃잎」, 「박하사탕」, 「오! 꿈의 나라」 등 다큐멘터리나 사실에 입각해서 각색한 영화들 뿐이었다.
[구성]
「오래된 정원」 속에서는 한 장소로 보이는 곳이 실제로는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담아낸 영상이다. 영화의 실제 촬영 장소가 무려 100여 곳이 넘을 정도로 전국을 무대로 한 대규모 찰영이 이루어졌다.
[내용]
오현우는 1980년대 군부 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음을 온통 감옥에서 17년을 보내고 머리가 하얗게 세어 출소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는 사이 많이 변해 버린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도시의 풍경이나 휴대전화와 같은 물건까지 매우 낯설다. 단 한 사람, 감옥에 있던 17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지갑 속 사진의 얼굴인 한윤희만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오현우가 붙잡히기 전 6개월 동안 갈뫼에서 수배를 피하여 숨어 지낼 때 함께 있었던 미술 교사이다. 며칠 후 오현우는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으며 한윤희가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1980년, 도피 생활을 하던 오현우는 자신을 숨겨 줄 사람으로 한윤희를 소개받는다. 한윤희는 자신은 운동권이 아니라고 미리 선언하지만, 사회주의자라는 오현우의 말에 당차지만 정감 어리게 반응한다. 오현우는 한윤희와의 갈뫼에서의 생활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동료들이 모두 붙잡혔다는 서울 소식에 갈등하던 오현우는 갈뫼를 떠날 결심을 한다. 한윤희는 오현우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결국 보내 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고 17년이 흐른다.
한윤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갈뫼를 다시 찾은 오현우는 한윤희가 자신에게 남긴 일기와 그림을 찾으며 17년 전의 과거로 빠져든다.
[의의와 평가]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한마디로 영화 「오래된 정원」은 소설의 강점과 영화적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다. 오현우와 오현우의 은닉 생활을 돕는 시골마을의 교사 한윤희의 운명적인 사랑보다는 1980년대 우리의 아픔을 보여 주기에 성공하였다. 들려주기보다는 영화적 보여 주기에 능숙한 임상수 감독다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