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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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 May 18 Trip with Ki-Young of Black Rubber Shoes |
이칭/별칭 | 검정고무신5.18편,검정고무신5.18 여행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병필 |
[정의]
5.18기념재단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2005년에 발간한 학습만화.
[개설]
5.18기념재단에서 발간한 책으로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을 통하여 5.18민주화운동을 다루었다. 1만 부를 제작하여, 각 지역 교육청을 통하여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되었다.
[구성]
검정고무신의 주인공 캐릭터인 기영이의 눈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재구성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정치적인 사건이 아닌 가까운 친척의 희생을 통하여 느끼는 일상의 아픔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군인을 아무 감정의 동요 없이 폭행과 성폭행을 자행하는 극단적인 악마로 묘사하고 있기는 하지만, 광주시민과 대조적으로 그려 내면서 오히려 시민이 국가의 무자비한 진압에 희생된 지점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하는 기영이의 1인칭 시점 구성만이 아닌 전지적 시점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전체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전·후의 사회 분위기를 비롯하여, 5.18민주화운동의 발발과 진행 과정 등의 배경 지식들을 이야기 속에 병치시키면서 부족한 역사적 사실을 보완해 구성되었다.
[내용]
기영이는 우연히 예전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일기장의 날짜는 1980년 5월이며, 광주에 있는 외갓집에 갔었던 내용이다. 당시 기영이와 기철이 형제는 엄마 심부름으로 광주에 사는 외할아버지께 한약을 가져다드리려고 광주행 기차를 탔다. 당초 다음 날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었지만, 두 형제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에 휘말렸다. 기영이와 기철이는 외사촌형인 대학생 상원이를 만나러 전남대학교에 갔지만, 상원이가 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상황을 목격하였다. 군인들은 힘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에게까지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렀다. 기영이와 기철이는 광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도하였다. 그러다 금남로에서 시민을 향한 군인들의 실탄 발포에 외삼촌이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외삼촌의 시신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다 결국 외딴 곳에 매장되어 있는 외삼촌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오래전 일기를 읽은 후 기영이는 외삼촌 꿈을 꾸며 악몽에 시달린다. 시간이 지났지만 기영이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징]
사실성을 높이기 위하여 5.18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광주 시민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나온다. 그리고 실제 사진을 삽화로 곁들어 당시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친숙한 만화 캐릭터를 통하여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기존의 항거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한 캐릭터를 통하여 가까운 이웃으로서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중요성이 정치적 단죄에만 있지 않고, 함께 협동하고 화합하는 공동체 정신에 있음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