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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아 점아 콩점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3627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염승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90년 8월 30일연표보기 - 「점아 점아 콩점아」 창작 발표
초연|시연장 예술극장 한마당 -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로 8[혜화동 109-1]
공연장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 인천광역시 남동구 예술로 149[구월동 1408]
제작 단체 극단 아리랑 -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교로 33-4[삼선동2가 14]
성격 마당극|굿
작가(원작자) 김명곤
감독(연출자) 김명곤
출연자 고동엽|권태원|김진희|송영탁|이은숙|박남희
주요 등장 인물 어머니|영진|지영|무당|박수

[정의]

굿을 이용하여 민족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연극.

[개설]

「점아 점아 콩점아」는 1980년 5월에 산화한 총각과 6.25전쟁 때 폭격으로 죽은 북한 처녀를 혼례시켜 두 사람의 한을 풀어 주는 망자 혼사굿으로 혼란스러운 대한민국 현대사 안에서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고 남북한의 화합을 소망하는 작품이다. 대본은 1996년 공간미디어에서 출판한 『격정만리. 2: 극단 아리랑 10주년 기념 희곡집』에 수록되어 있다.

[공연 상황]

「점아 점아 콩점아」는 극단 아리랑이 5.18민주화운동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기획하여 1990년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초연되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우수 레파토리작으로 선정되었고, 1997년 제10회 민족극한마당에 참가하였다.

[구성]

「점아 점아 콩점아」는 앞풀이, 13개의 장, 뒤풀이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배우들은 ‘점아 점아 콩점아’를 부르며 판에 등장한다[앞풀이].

어머니는 10년 전 5월 금남로에서 죽은 아들이 꿈에 나타난다고 말한다[1장].

박수는 5.18민주화운동 때 죽은 원귀들의 한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 한을 풀기 위해서는 북방 처녀 귀신과 망자 혼례가 이루어져야 하니 아들의 유골을 수습해서 와야 한다고 말한다[2장].

어머니는 아들의 무덤을 파면서 억울해서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아들의 한을 풀어 주겠다고 달랜다[3장].

박수는 무당을 찾아가 10년 전 전라남도 광주에서 죽은 총각과 영혼결혼식을 시켜 줄 북쪽 처녀 귀신을 찾는다. 무당은 처녀 귀신을 찾아 궁합을 보고, 날짜를 정해서 굿을 치르자고 한다[4장].

배우들은 영혼결혼식을 준비한다. 박수와 무당은 혼례굿을 하기 위해서 영혼을 부른다[5장].

6.25 전쟁 당시 순애가 어떻게 사망하였는지, 5.18민주화운동 당시 영덕이가 어떻게 사망하였는지 보여 준다[6~7장].

배우와 박수, 무당은 귀신 중에서 가장 흉악하고 포악한 귀신인 분단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신장님을 부르기 위한 굿을 한다[8장].

박수, 무당, 배우들은 신장 놀이를 하면서 동학운동 때 사망한 최삼돌, 일제강점기 때 사망한 위안부 꽃분이, 노동운동으로 분신한 전불똥, 양공주로 미국인과 결혼하였지만 미국에서 버려진 가르보 최를 부른다. 이들은 관객들을 마당으로 불러 함께 힘을 모아 분단귀와 맞서서 분단귀를 쫓아낸다[9장].

박수, 무당, 어머니, 배우들은 신랑과 신부의 영혼을 부르기 위하여 지신밟기를 한다[10장].

박수, 무당, 어머니, 배우들은 지신밟기를 하면서 신랑과 신부의 영혼을 부른다[11장].

신랑과 신부는 합방을 하고, 이내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12장].

어머니, 무당, 박수는 아기 울음소리에 놀란다. 어머니는 아기가 원통하게 죽은 모든 사람들의 넋이 담겨 있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아기라고 말하면서,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부르면서 퇴장한다[13장].

배우들이 북춤을 추면서 극이 마무리된다[뒤풀이]

[의의와 평가]

「점아 점아 콩점아」에서 관객과 등장인물은 마당이라는 공간을 통하여 함께 호흡하고 화합하면서 굴곡진 근현대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한다. 치유와 극복 의지는 관객과 등장인물이 힘을 모아 분단귀를 쫓아내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점아 점아 콩점아」는 1990년대 초 '굿 논쟁'에서 굿 또한 연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연극이라는 장르의 고찰을 새로이 하면서 장르를 확장할 수 있는 단초가 되었으며, 혼란스러웠던 시대의 상처를 연극을 통하여 치유하고자 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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