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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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유하 |
[정의]
1988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된 민주화 운동 관련 노래패.
[개설]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많은 수업시간과 임용고시를 통과해야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활동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었다. 에루얼싸는 개인의 공부, 이기주의적인 삶, 교육의 모순 속에서 갈등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사회문제들을 주로 정기연주회를 통해 제기한 광주교육대학교의 노래패였다.
[설립 목적]
에루얼싸는 5.18 민주화운동, 부정부패, 통일운동, 교육개혁 등의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는데 노래로 앞장서고자 설립되었다.
[변천]
에루얼싸는 1988년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에루얼싸는 여타의 노래패보다 주제에 집중된 정기연주회를 해마다 개최하였고 외부공연은 초청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1995년의 정기공연은 '친구야, 너의 눈물은'(교육대 학생들이 겪는 갈등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주제로 기획되었고 「친구야 너의 눈물은」, 「4학년」, 「쓰레기 신한국」, 「알게 뭐야」, 「청년의 기상」,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로」 등을 노래하였다.
1996년 정기공연은 "가자 철마야"를 캐치 프레이즈로 삼아 「한총련진군가」, 「불행아」, 「일어서라 동지여」,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시작되고」, 「동지」 등을 불렀다. 1999년 정기공연 "그대 청년이여!"(새천년인 2000년을 준비하는 공연)에서는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과 광주교대 율동패 '여하리'를 초청하여 함께 공연했으며 「우리는 통일꽃」, 「열사가 전사에게」, 「우리는 청춘」, 「청년시대」, 「동지」 등을 노래하였다.
2000년 정기공연 "이제 통일이다!"(2000년에 6·15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에서는 「이제 통일이다」, 「벽을 허물고 만나요」, 「대륙에 설레는 꽃바다」, 「하나의 민족, 하나의 조국」, 「조선은 하나다」 등을, 2001년 정기공연은 "예비교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를 주제로, 2002년 정기공연에서는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효순, 미순사건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었던 시기) 주제로 「양키들은 모른다」, 「다시 살아 꽃으로」, 「원한가」,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 되면」, 「푸른 나이, 청년」, 「새로운 시작을 향해」 등을 노래하였다.
[현황]
2021년 기준 노래패의 활동은 없다.
[의의와 평가]
광주교육대학교의 노래패 에루얼싸의 활동은 여타 일반대학교의 노래패 활동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첫째, 학교 바깥의 노래패 활동이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이는 임용고시를 거쳐야 취업이 되는 조건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둘째, 이로 인해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한 반성 및 자조, 갈등을 호소하는 노래를 포함하고 있다. 셋째, 외부의 활동보다는 매년의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그 해의 이슈에 집중하여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노래를 선택하는 기획 하에 주제 집중적인 공연을 펼쳤다. 넷째, 사회문제 외에도 교육문제를 적극적으로 포함하여 노래하고 있다.
결국 교육대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소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밖에 없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소외되기 쉬웠던 교육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