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2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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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裵東信 |
영어공식명칭 | Bae Dongsin |
이칭/별칭 | 무등산 화가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허경 |
[정의]
근현대 서양 화단의 형성 과정에서 수채화를 통해 전통 화법과 현대적 회화 양식을 접목하여 기법의 조형미를 개척한 전라남도 광주 지역 출신의 화가.
[개설]
배동신(裵東信)[1920~2008]은 일본 도쿄의 가와바타[川端] 미술학교에서 유학한 뒤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40년대 중반 고향인 전라남도 광주부[지금의 광주광역시]로 돌아왔다. 배동신은 광주부에서 활동하면서 동양과 서양의 감각이 어우러진 자신만의 수채화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활동 사항]
배동신은 전라남도 광주부 태생으로 1937년 일본 도쿄의 가와바타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전위적인 화풍을 접하면서 문학수·이중섭 등과 교류하였다. 배동신은 일본 활동 시기인 1943년 3월 15일~4월 2일 미술창작가협회전(美術創作家協會展)에 「소녀」를 출품하여 입상하였다. 회화의 사실성을 추구하였으며, 동시에 현실 세계의 소박한 재현을 넘어선 추상성이 강한 아방가르드적인 경향을 시도하였다.
1947년 광주부에서 첫 서양화 개인전을 가진 배동신은 구상과 추상, 이원적 양식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조화시키면서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실적인 양식의 범주를 탈피하여 표현적으로 변모하면서 추상 회화의 단계로까지 진전하였다. 배동신은 물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 '변화하는 농담', '담백함' 등이 자신의 의식과 동양적인 체질이 비슷하다고 여기고 수채화의 재료적 특성과 매력에 빠졌다. 전위적인 일본 화단의 직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대상의 본질을 담아내기 위해 무등산, 누드, 정물 등의 소재를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그려가면서 변이의 과정을 탐색하였다.
배동신이 수채화로 그린 1953년 「황토산」, 1960년 「나주 금정산」 등의 작품은 화면 구도의 짜임새와 형태 간의 상관관계를 완벽하게 벗어나고 있다. 화면에 표현된 형태는 큐비즘적인 입체 감각과 동양적 직관력이 융합되어 구상 회화와는 다른 특성을 띠었다. 배동신의 그림 속에는 조형적 맥락과 삶의 감각이 얽혀 있는 특유의 호소력을 보여준다. 특히 구성의 웅대함과 운필의 속도감, 대상의 본질을 직시했던 시각적 태도는 한국 수채화의 진면목을 보여준 작가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1998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배동신 수채화 60년 초대전'을 열었다.
[저술 및 작품]
1952년 「조선장」, 1954년 「여인초상」, 1960년 「무등산」, 1973년 「삼학도」, 1970년 「자화상」, 1978년 「누드」 등의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