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전라남도 광주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문병갑(文炳甲)[1929~2014]은 1929년 2월 25일 전라남도 광산군 서방면 중흥리[지금의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났다. 광주공립서중학교[지금의 광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시절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국담을 학생들에게 알려 배일사상을 고취시키고 선동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옥살이를 하였다.

[활동 사항]

문병갑은 1944년 6월 광주공립서중학교 학생들에게 "일본 북큐슈[北九州]를 공습한 미국 비행기에 조선인 비행사가 타고 있으며, 내습하는 비행기에 조선인 용사가 많이 타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같은 해 7월 중순에는 "목포항을 출발한 일제 구축함이 미군 잠수함의 습격을 받고 격침되었다."는 시국담을 전하였다. 또한, 외국에서 우리 군대가 반일 투쟁을 하고 있는 사실을 알리는 한편 미국이 일본을 무찌르는 전황 등을 선전하며 항일 투쟁에 참여할 것을 친구들에게 제의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문병갑은 이러한 활동으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광주지방법원에서 1944년 9월 26일 「조선임시보안령」 및 「해군형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 뒤 1944년 12월 21일 검사의 공소 제기로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1년 장기 3년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였다.

[묘소]

2014년 6월 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현충원로 251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1-1묘역에 안장되었다.

[상훈과 추모]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