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전라도 광주 출신의 문인.

[가계]

송천희(宋千喜)[?~1520]의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구부(懼夫), 호는 이허정(二虛亭)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송충손(宋忠孫), 할아버지는 송윤(宋倫)이다. 아버지는 송극창(宋克昌)[1431~1476]이며, 어머니는 정극종(鄭克從)의 딸 나주정씨(羅州鄭氏)이다. 부인은 윤원동(尹元仝)의 딸이며, 동생인 송백희(宋百喜)의 아들 송균(宋均)을 양자로 들였다.

[활동 사항]

송천희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 1489년(성종 20) 문과에 급제하였고, 1491년 한림(翰林)·주서(注書)를 거쳐 1493년 봉상시주부(奉常寺主簿)가 되었다. 1495년 (연산군 1)에 병조좌랑(兵曹佐郞)이 되었으나 왕의 친행 시 법도를 어겼다 하여 파직당하였으며, 1497년(연산군 3)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이 되었다. 1503년(연산군 10)에 병조참지(兵曹參知)가 되었으나 연산군이 '시폐10조'의 시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문(鞠問)을 당하였다. 1506년(중종 1)에 공조참의(工曹參議)를 지냈으며,1507년에 황해도 관찰사가 되었다. 1508년에 승정원동부승지(承政院同副承旨)가 되어 황해도의 관군 운영 개선을 건의하였다. 1509년에 승정원도승지(承政院都承旨)로 임명되었으며 1511년에 경상도관찰사가 되었다. 1512년(중종 7) 한성부우윤(漢城府右尹)을 지내고 하성절사(賀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513년 개성유수(開城留守), 1514년 사헌부대사헌(司憲府大司憲)이 되었다. 1515년에 예조참판(禮曹參判)과 이조참판(吏曹參判), 1516년에 형조판서(刑曹判書)·이조판서(吏曹判書)·의정부우참찬(議政府右參贊), 1517년(중종 12)에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역임하였다. 송천희는 만년에 경상남도 함양군 옥계마을[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병곡면 옥계리]로 이거(移居)하여 행화대(杏花臺)를 만들고 여생을 보내다 1520년(중종 15) 1월 18일 사망하였다.

[묘소]

송천희는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마을 뒤 계좌원(癸坐原)에 장사 지냈으며, 후손들이 송천희의 묘를 광주광역시로 이장(移葬)하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향 옥계마을 뒤 산기슭에 있는 영사재(永思齋)에는 송천희와 부인 윤씨의 묘실(廟室)이 있다.

[상훈과 추모]

중종 때 시호로 문절(文節)이 하사되었으며, 1984년 매동사(梅洞祠)[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동]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