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복합 유적.

[위치]

광주광역시 삼거동 유적은 삼거동의 남쪽에 있으며, 삼거동고인돌군과 대산동 유물산포지 2에 가까이 있다. 지형은 낮은 산지 사이의 완만한 구릉 사면부에 해당하며, 동쪽으로는 사랑산이 남북으로 병풍처럼 뻗어 있어 동쪽으로 향할 수 있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서쪽, 또한 가암산·병풍산을 비롯한 낮은 산지가 남북으로 이어지며, 산지 사이에는 전라남도 함평군이 있고, 서해안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통로인 국도 제825호선이 들어서 있다. 남쪽으로는 광주광역시 삼도동, 전라남도 나주시와 가까이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전라남도 영광군과 인접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광주광역시 삼거동 유적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 구간에 속해 2013년 12월 전남문화재연구원의 지표조사에 이어 2016년 4월 4일부터 8월 19일까지 삼거동 유적[경남문화재연구원]과 삼거동 우랭이들 유적[호남문화재연구원]의 2개 구역으로 나누어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삼거동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4기, 깐돌[부석(敷石] 유구 2기, 삼국시대의 집터 1기, 고상 건물지 1기, 구덩이[수혈(竪穴)] 4기, 기둥구멍 21기, 도로 유구 2기, 조선시대의 구덩이 2기, 도랑 모양의 집터 3기, 목탄요 4기, 조선시대·근대로 추정되는 화장묘 1기가 확인되었으며, 미완성 석기, 개, 항아리 아가리 부분의 토기 조각, 동체 파수부편, 도기 저부편, 백자 접시, 옹기 동이 등이 출토되었다.

'삼거동 우랭이들 유적'에서는 조선시대의 구덩이 1기, 구 12기, 움무덤 11기, 시대 미상의 구덩이 5기, 구 2기, 움무덤 5기가 확인되었으며, 백자발, 백자저부, 분청사기 저부, 동전 등이 출토되었고, 몸돌과 긁개가 지표에서 수습되었다.

[현황]

광주광역시 삼거동 유적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가 들어서 대부분의 유구는 유실되었지만, 고인돌군의 일부는 인근 마을에 이전·복원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장 및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 삼거동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됨으로써 이 지역의 과거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많은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인돌과 깐돌 유구에 대한 조사 성과는 광주광역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삼거동고인돌군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