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68년(고종 5) 서원 훼철령으로 철폐된 운암사를 기리기 위해 옛터에 세운 비.

[개설]

운암서원유허비(雲巖書院遺墟碑)는 운암사(雲巖祠) 창설의 의미와 배향된 인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운암사는 임진왜란기 의병장이었던 송제민(宋齊民)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706년(숙종 32) 지역 유림들의 청원으로 세운 사우(祠宇)이다. 이후 고경리(高敬履), 송타(宋柁), 권필(權韠), 신필(申滭), 신한주(申漢柱) 등을 추가로 배향하였다. 운암사는 훼철 이전에 장의(掌議) 2인, 색장(色掌) 2인, 원생(院生) 15인을 두었다.

[건립 경위]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서원 훼철령으로 인하여 훼철된 이후 제향이 끊겼고, 제향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1904년 전라남도관찰사 김세기(金世記)에게 부탁하여 비문을 받아 1944년 사우의 옛터 위에 건립하였다.

[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화암동마을회관 근처에 있는 운암서원 안에 있다.

[형태]

자연석을 상면만 일부 가공하여 비좌로 삼고, 그 위에 비신을 꼽았으며, 비의 상단에는 가첨석(加檐石)을 얹었다. 비의 전체 높이는 180㎝가량이며, 비신의 높이는 134㎝, 폭은 45㎝, 두께는 13㎝이다.

[현황]

운암서원유허비는 운암사가 있던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운암산 인근에 처음 세워졌다. 하지만, 운암사가 운암서원으로 송제민의 재실 인근에 복설되는 가운데 지금의 광주광역시 북구 화암동 운암서원으로 이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