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7년 광주광역시 동구 수기동에 설립되었던 전기 공급업체.

[개설]

광주전등주식회사의 발기인은 당시 대구에 거주하던 오구라 요시노[小倉吉野]를 비롯한 일본인들과 조선인 일부였다. 당시 일제는 조선 회사령을 통해 조선인들의 근대 산업에의 진출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인들은 광주전등주식회사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설립 목적]

광주전등주식회사는 광주 지역에 전기 발전소와 전등을 최초로 설치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변천]

1914년 6월 15일 광주전등주식회사라는 명칭으로 주식회사 설립을 처음 신청하였다. 광주 지역의 전기 공급과 관련된 문제는 광주 내의 일본인 실업가들에 의해 1912년 무렵부터 계획되었으나,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지 못해 지지부진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1914년에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설립은 1917년 3월까지 늦춰졌다.

광주전등주식회사는 1917년 3월 7일 발기인회를 열었고, 같은 날에 오구라 요시노는 수입한 30여 대의 발전기를 송정역으로 들여왔다. 같은 해 3월 20일에 수기옥정[광주광역시 동구 수기동]에 위치한 발전소와 영업소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8월 11일에는 공사가 완료되어 8월 13일부터 발전을 시작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광주전등주식회사의 이름에는 전등이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발전에서부터 전기 설비, 각 가정 및 관공서 등의 전등 설치까지를 전담하는 회사였다. 당시 설치된 전등의 수는 대략 1,000여 기에 달하였다.

[현황]

광주전등주식회사는 1920년 대구에 본점을 둔 대흥전기주식회사에 흡수, 합병되었다. 1924년 대흥전기주식회사는 대형발전기를 설비한 발전소를 건설하여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이 즈음에는 광주 주변의 장성, 담양, 화순 등지에 대한 공급도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