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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32
한자 -工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소가죽을 이용하여 전통 북을 만드는 공예.

[개설]

북은 고대 사회부터 제사와 주술, 경고와 신호의 도구로 사용되는 한편 음악적으로는 리듬 악기로 중요하게 취급되어 왔다. 북을 제작하는 일반적인 과정은 가죽 무두질과 북통 짜기, 피 씌우기, 고리 달기, 북줄 매기, 소리 잡기, 칠과 단청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선시대에는 신문고(申聞鼓)라 불리는 큰 북을 의금부 당직청(當直廳)에 달아 민의상달(民意上達)의 제도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북에 사용되는 가죽은 소의 배 부분이다. 북통에 쓰이는 나무는 소나무나 괴목(槐木)[회화나무]을 사용한다. 옛날에는 원통 북이라 하여 통나무 속을 파내고 북통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통나무를 구하기도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작게 조각을 내어 둥글게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북통에 소가죽을 씌우는 일이 가장 힘든 작업이라고 한다.

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쓰임새에 따라 절고(節鼓), 진고(晉鼓), 좌고(座鼓), 교방고(敎坊鼓), 용고(龍鼓), 중고(中鼓), 건고(建鼓) 등이 있다. 이러한 북들은 모두 틀에 매달거나 받침대에 올려놓고 치는 악기들이다. 북의 크기도 다양하여 판소리용 북의 지름은 약 40㎝, 높이 약 23㎝이고, 절에서 사용하는 법고(法鼓)는 높이가 180~210㎝에 이르기도 한다.

[광주 지역의 북공예]

지금의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의 북은 예전에 전국적으로 유명하였는데, 특히 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수명이 길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북의 장인으로 박일호(朴一浩)가 있다. 우리나라의 명인·명창들 중 박일호의 북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아쉽게도 후계자가 없이 고인이 되어 기존에 조사된 기록만 남아 있다. 박일호는 18세 때 일본에 건너가 북 만드는 공장에서 일한 것이 인연이 되어 소가죽과 괴목을 다루어 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2021년 기준으로 광주광역시에서 북공예는 맥이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인 이춘봉은 현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를 주로 제작하지만, 북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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